대학생 평균 월세 42만원..등록금·주거비 부담에 등골 휜다
[헤럴드경제 = 이지웅 기자]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상경해 원룸에서 거주하는 대학생들은 1400만원이 넘는 보증금에 매달 42만원 가량의 월세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달 5만원 넘게 소요되는 관리비까지 더하면 주거비용으로만 매월 50만원 가까이 쓰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비싼 등록금으로 허리가 휠 지경인 대학생들이 주거비 부담까지 떠안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 전입신고도 못하고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도 못하는 등 세입자의 권리마저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전ㆍ월세 세입자 대학생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원룸에 사는 대학생들은 평균 1418만원의 보증금을 주고, 달마다 42만원의 월세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세 부담이 컸다. 저금리로 원룸 주인들이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이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증금 있는 월세의 사는 대학생 중 727명 중 절반이 넘는 53.2%는 500만원 이하의 보증금을 냈다. 반면 월세자 818명 가운데 가장 많은 30.1%가 매달 31~40만원을 지불했다. 50만원을 넘게 내는 학생들의 비중도 19.3%로 꽤 높았다.
이에 조사에 응답한 대학생 중 72.2%는 전ㆍ월세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월세에 더해 지출해야 하는 관리비도 짐을 더했다. 전체 조사 대상 1006명 중 781명(77.6%)이 관리비를 별도로 내고 있었으며 평균금액은 5만7710원이었다. 관리비를 매달 8만원 넘게 내는 학생들도 19.3%나 됐다.
이처럼 적지않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대학생들은 세입자로서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주인의 횡포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룸 세입자 중 44.6%는 집주인의 수리요청 거절이나 계약 전 정보와 실제 환경이 다른 경우 등의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시설물 파손, 임의교체 등의 사유를 들어 해당 금액을 보증금에서 빼고 받은 경우(12.3%)나 보증금 반환이 지연된 사례(10.4%)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대학생 2명 중 1명(53.4%)은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근저당을 확인하지 않고 계약한 경우도 42.0%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당권이 설정된 집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보증금을 보호받지 못할 위험에 처한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것이다.
대학교 2학년의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은 "계약 자체도 복잡하고 법적 지식도 없어 문제가 생기면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신용한 청년위원장은 "적지 않은 주거비를 부담하는 대학생 및 청년 원룸 세입자들이 당당하게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나아가 대학교 기숙사 신축 ,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이 대학생들에게 주거대안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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