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체육부대장 "우승하면 이정협 포상휴가 적극 검토"

2015. 1. 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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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의 우승 임무 완수하라는 '특명'

55년만의 우승 임무 완수하라는 '특명'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군대렐라' 이정협(24·상주 상무)이 슈틸리케호를 2015 호주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끌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국군체육부대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매 경기 맹활약을 펼치는 이정협에게 포상휴가를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기 때문이다.

국군체육부대장인 고명현 준장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정협 상병이 자랑스러운 한국 군인으로서 아시안컵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다"면서 "대회가 끝나면 포상휴가를 줄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K리그의 '그저 그런' 공격수 중 하나였던 이정협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에게 '깜짝' 발탁됐다.

대표팀 데뷔전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더니 대회가 시작되자 발끝이 불을 뿜고 있다.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과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뽑았다. 이라크전에서는 도움도 기록했다.

그가 발끝으로 써내려가는 성공 신화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가 남아있다. 한국은 최대 난적인 호주와 결승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고 준장은 "준우승에 그치면 이 상병의 포상휴가를 '그냥' 검토하겠으나 우승을 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상병이 지금까지 경기에서 국군의 기개를 떨친 점은 높이 평가하나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국민의 염원이 큰 만큼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려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라는 '특명'인 셈이다.

고 준장은 한 가지 전제조건을 더 달았다. 결승전에서 골을 넣을 경우 경례를 하는지 여부를 포함한 군인으로서의 자세도 경기력, 승리에 대한 기여도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했다.

고 준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이 상병이 경례를 하지 않아 꽤 혼이 났다"고 귀띔했다.

그래서일까. 이정협은 호주, 이라크전에서는 골을 터뜨린 뒤 경례를 했는데 '각'이 완벽에 가깝다는 게 예비역 남성 팬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라크전에서는 본부석을 향해 경례를 하자 슈틸리케 감독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사진이 찍혀 팬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정협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본부석에 부대장님이 계신다고 생각하고 경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협이 31일 오후 6시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우승컵과 포상휴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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