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LG 파죽지세, PO 지형도 뒤흔든다

2015. 1. 28. 06: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플레이오프 지형도를 뒤흔들만한 행보다.데이본 제퍼슨, 김종규, 문태종 삼각편대가 완벽히 살아난 LG. 27일에는 선두 모비스마저 넘었다. 어느덧 9연승. 8위였던 순위는 5위까지 치솟았다. 1.5게임 차의 4위 오리온스를 끌어내릴 기세. 이미 전력, 분위기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매우 유력하다. 현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건 LG가 플레이오프서 빅3(SK 모비스 동부)와 어떤 승부를 하느냐다.

경기 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완전체 LG와의 첫 경기라는 걸 강조했다. 모비스로서도 현재 LG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좋은 승부를 했지만, 승부처에서 LG는 매우 강했다. 하지만, LG는 완전체가 된 뒤 SK, 동부를 만나지 않았다. 앞으로 차례대로 만나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타진한다.

▲모비스 격파 의미

LG의 8연승 상대팀은 오리온스 KCC KGC 삼성 kt 오리온스 삼성 KGC. 오리온스와 kt를 제외하곤 모두 하위권 팀들. 의미 있었지만, 상위권 빅3와는 절묘하게 맞붙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대진운도 약간 따랐다는 의미. 그런 점에서 모비스전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완전체 LG의 진정한 저력을 시험할 수 있었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전력상 이변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고 본다면, 빅3와의 맞대결은 매우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지형도를 점쳐볼 수 있기 때문.

그 첫번째 시험대가 모비스. 쉽지 않았지만, 결국 승리했다. 크리스 메시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최근 데이본 제퍼슨이 풀타임 출전 중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더구나 모비스는 상대의 구조적 약점을 지능적으로 공략할 저력을 갖춘 팀. 유 감독은 힘이 좋은 아이라 클라크 선발카드로 제퍼슨 체력 저하를 노렸다. 하지만, 제퍼슨은 제퍼슨이었다.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더욱 강인했다. 에이스의 미덕을 발휘하며 모비스를 넘어섰다.

또 하나. 최근 LG는 연승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불안한 부분도 있었다. 18일 kt전, 23일 삼성전 막판 상대의 맹추격을 허용한 뒤 가까스로 이겼다. 심지어 삼성에는 중반 이후 끌려다녔다. 수비조직력에 미세한 문제가 있었다. 올 시즌 LG를 괴롭히는 숙제. 문태종의 체력이 좋지 않아 좋은 수비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제퍼슨은 많은 득점으로 팀에 공헌하지만, 수비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결국 주전 5명 2명의 수비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나머지 국내선수들이 효율적으로 메우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장착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2경기 연속 수비가 잘 됐다. 특히 선두 모비스를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스위치, 도움수비 등 기본적인 전술 이행이 돋보였다. 공격력이 막강한 LG가 수비력을 다듬는 건 플레이오프 선전의 필수요소.

▲새로운 국면

LG는 지금부터 고비다. 빅3를 줄줄이 만난다. 31일 전자랜드를 상대한 뒤 내달 2일 SK, 6일 동부와의 일전이 준비됐다. 전자랜드는 6강 진출의 직접적 경쟁자. SK와 동부는 플레이오프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들. SK는 김민수가 복귀하면서 완전체 전력을 찾아가고 있다. 동부는 이렇다 할 부상자 없이 꾸준히 3위를 지켜왔다. LG는 SK와 동부를 상대하면서 플레이오프에 대한 계산을 어느 정도 내릴 수 있을 전망.

LG도 변화를 맞는다. 일단 27일 콰미 알렉산더(195cm)를 대체 외국인선수로 가승인 신청했다. 알렉산더의 기량은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제퍼슨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카드인 건 확실하다. LG는 김종규란 확실한 빅맨이 있기 때문에 애당초 높이를 갖춘 외국인선수에 집착할 필요는 없었다. 알렉산더는 파워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시스템 속에서 쓰임새를 찾고 국내선수들과 조화시키는 건 김진 감독의 과제.

또 하나. 기승호가 모비스전서 돌아왔다. 단 4분58초간 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복귀 자체가 의미 있었다. 시즌 직전 연습경기서 발목을 다친 기승호는 플레이오프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카드. LG에 2% 부족한 수비조직력을 강화시킬 카드. 4번 수비도 가능하고, 외곽에서 한 방을 꽂을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문태종과 김영환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전술운용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

LG가 알렉산더와 기승호로 전력을 강화시킬 경우 플레이오프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다. 모비스 SK 동부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모비스 격파로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L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