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클럽들, 유로화 급락에 "룰루랄라"

남세현 2015. 1. 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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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는 스포츠지만 동시에 산업이기도 하다. 명문 구단은 거대 기업들 못지않게 큰 돈을 다룬다. 특히 국가 간 경계가 흐려 해외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유럽 축구계에선 환율 영향도 받는다.

그래서 지금 잉글랜드 프리키어리그 클럽들이 웃고 있다. 유로화는 최근 하루가 다르게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유럽 경제 위기 중심에 서 있는 그리스 총선 결과 영향으로 계속되는 하락세인 유로화가 다시 한 번 급락했다. 최근 유로화 가치는 2003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 환률로도 지난해 11월 1,400원에 가까웠던 유로화 가치가 27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으로 현재 1,2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유로가 아닌 파운드화를 사용한다. 유럽 내 타 국가 구단과 거래할 때 유로로 환전해야 하고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27일 아스날이 유로화 약세로 얻게 된 이득을 자세히 소개했다. 아스날은 최근 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과 1,800만 유로(약 219억 원)에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을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올 1월 7일 기준으로 1,800만 유로는 1,410만 파운드였다. 하지만 지금은 1,340만 파운드면 1,800만 유로를 지불할 수 있다. 약 3주 만에 70만 파운드(11억 4,000만 원)의 차이가 생겼다. 아스날로선 가만히 앉아서 돈을 절약하게 된 셈이다.

이적료가 높을수록 EPL 클럽들이 보는 이득도 커진다. 현재 첼시와 이적설이 돌고 있는 후안 쿠아드라도(피오렌티나)의 바이아웃 금액은 3,500만 유로(약 427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지난주엔 2,690만 파운드였지만 지금은 2,620만 파운드다. 앞서 가브리엘의 이적료를 계산한 1월 7일을 기준으로 하면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이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메릭 라포르테(바이아웃 4,200만 유로: 약 512억 원)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금전적 면에선 나머지 두 구단보다 부담이 적어진 상황이다.

다만 단점도 있다. 방출하고 싶은 선수가 해외 구단으로 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첼시가 2,250만 파운드(약 367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지는 안드레 쉬를레의 경우 3주 전 2,875만 유로였던 유로화 기준 이적료가 지금은 3,000만 유로를 넘어섰다. 입구는 넓어졌지만 출구는 좁아진 상황이다.

이제 겨울 이적시장은 1주일도 남지 않았다. EPL 클럽들이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베스트 일레븐> 창간 45주년 특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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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사진=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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