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녀 고수 중국서 이젠 "둘째도 제발 낳아달라"

하선영 입력 2015. 1. 27. 11:32 수정 2015. 1. 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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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계획생육(計劃生育·산아 제한) 정책 대신 출산 장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가 2013년 두 자녀 출산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둘째 아이를 낳겠다는 부부가 정부의 예상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이다.

산아 제한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 상하이(上海)시 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26일 "가정의 안정과 사회 발전을 생각한다면 두 자녀가 더 적합한 것"이라며 "둘째 아이를 출산할 조건을 갖춘 가정이라면 둘째를 반드시 낳으라"며 출산을 격려했다고 중국 일간지 둥팡짜오바오(東方早報)가 26일 보도했다. 각 가정에서 둘째 아이를 계획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부담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평균 100만 위안(1억 7310만원)이나 든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경쟁이 치열한 상하이시에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를 꺼리게 되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한몫 한다. 2011년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상하이에 살고 있는 여성 1000명 중 절반 이상이 둘째 아이 출산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13억4000만명인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 규모임에도 지속되는 인구 고령화 때문에 2012년부터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정부가 34년만에 산아 제한을 해제했지만 둘째 출산 신청 건수는 정부의 애초 전망치인 200만명(1년 기준)에 비해 턱없이 적은 60만~70만명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올해는 가족 계획 정책 자체를 아예 폐지할 수 있게 여러 제안들을 검토 중이다"라고 지난 12일 밝힌 바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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