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母 "군대 안 가겠다는것 아닌데, 꼭 지금이어야 하나"(인터뷰)
[뉴스엔 안형준 기자]
배상문 어머니가 심정을 밝혔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1월 26일 PGA(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 중인 배상문(28 캘러웨이)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상문 어머니 시옥희 씨는 27일 뉴스엔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 씨는 "군대를 안 간다는 것이 아닌데 답답하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시 씨는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며 "이제 막 미국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 적응 과정까지 굉장히 힘들었고 이제 드디어 그동안 노력해온 꿈을 펼치려고 한다"고 아들의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시 씨는 "병역의무는 35세-37세까지도 이행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물론 의무는 다해야 한다.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왜 그게 꼭 지금이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시 씨는 "막 적응을 마치고 활약을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긴다면 미국 무대에 복귀하기 어렵다. 아들에게 너무 중요한 시기인데,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꺾일까봐 너무 안타깝다"며 "타지에서 태극기를 달고 국위를 선양하는 일이기도 하지 않느냐"고 안타까운 어머니의 심정을 밝혔다.
시 씨는 "현재 이의신청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마 30일께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법원에서 잘 판단해 줄 것이라고 믿고있다"고 언급했다. 시 씨는 배상문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인 '국적포기'에 대해 "물론 의무는 다해야 한다"며 "하지만 아들의 꿈 뿐만 아니라 삶이 달린 문제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국적포기'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헀다.
배상문은 지난 12월 31일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국외여행허가가 종료됐다. 병무청은 배상문 측 연장허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배상문은 허가 종료일로부터 30일 이내인 1월 30일까지 귀국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한편 병무청은 배상문이 기간 내 귀국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사진=배상문)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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