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폐업' 김준호, 의리? 배신? 새 국면 맞았다[Oh쎈 초점]

입력 2015. 1. 27. 09:04 수정 2015. 1. 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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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 기자] 김준호가 공동 대표로 있던 매니지먼트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가 폐업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일부 투자 주주들이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코 측은 일부 주주들의 이의 제기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간 '의리' 프레임 안에서 훈훈하게 돌아가던 김준호에 대한 여론이 재편되는 분위기다.

코코의 일부 투자 주주들은 코코의 폐업에 이의를 제기하며 '코코엔터테인먼트 입장으로 발표된 것들이 모두 허위'라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준호는 회생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파산을 요청했고, 김준호가 발표한 폐업합의는 실질적 내용과 다르다는 것. 또 대다수의 연기자가 회사에 계약무효를 통고했지만, 이는 연기자와 코코의 계약이 종료된 것이 아니며, CF 등의 효력이 살아 있는 경우에는 배임 행위에 해당하고, 코코 소속 연기자가 김대희가 대표를 맡은 제이디브러더스에 모여 있는 것은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코코 측은 "지난해 9월, 10월, 11월 말까지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했다. (회사 측이) 계약을 위반했고, (연기자 측이)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폐업에 대해 주주가 권한이 없다. 등기이사와 대표만 폐업에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김준호와 김대희가 자비를 털어 일부 개그맨들의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해결해주고, 코코 소속 개그맨들이 김준호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보이면서 흩어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모습이 끈끈한 의리로 포장되던 것에는 금이 가게 됐다.

특히 투자 주주들의 입장 발표에 이어 코코 측에 소속됐던 40여명의 연기자들이 김대희를 앞세운 제이디브라더스를 설립했다고 알렸기 때문에 양측의 상반된 입장이 팽팽한 진실 공방 형태로 맞서고 있어 사건의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김대희는 "(김)준호의 자리는 항상 비워져 있고, 지금하고 있는 일이 잘 마무리 되어 우리와 함께 하길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하는 등 현재 코코 문제에 얽힌 김준호가 함께 하지 않지만, 김준호와 김대희의 이니셜을 연상시키는 JD라는 이름에서 보이듯 김준호의 새 회사라는 느낌을 강력하게 주고 있어 기존 코코 일부 투자 주주들을 반발하게 하는 중이다.

김준호의 폐업 발표와 그와 절친 김대희가 후배 개그맨들을 위해 빠르게 상황을 수습하는 모습은 개그맨들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코코 일부 주주들에게는 이해관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생의 가능성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김준호가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불만을 자아낸다. 또한 그간 김준호가 홀로 회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일부 주주들은 회사의 경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배경에는 김준호의 역할과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해 김준호가 후배 개그맨들과 투자 주주들 사이에서 어떻게 조율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회생하기 위해 임원들이 발로 뛰며 노력해왔지만, 대표이사 김모씨의 해외 도주 이후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추가 우발 부채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총 우발 부채금액은 2015년 1월 현재 수십억에 이르고 있다"며 "대표이사 직무대행 중인 등기이사들은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회생이 더 이상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여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jykwon@osen.co.kr

<사진>아래-코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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