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호주의 우승 시나리오 가로챈 슈틸리케호

입력 2015. 1. 27. 07:32 수정 2015. 1. 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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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맞대결 패배해 이점 빼앗긴 호주

조별리그 맞대결 패배해 이점 빼앗긴 호주

(시드니=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 대회에서는 토너먼트 일정을 둘러싸고 불만이 다소 있었다.

하루를 덜 쉬어 상대보다 체력적 열세를 안고 싸워야 하는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시드니에서 열린 한국과 이라크의 준결승이 끝난 뒤에도 라디 셰나이실 이라크 감독이 불만을 제기했다.

이라크는 지난 23일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그러고 나서 사흘 동안 허겁지겁 회복만 한 뒤에 자신들보다 하루 전에 8강전을 치러 하루를 더 휴식한 한국과 맞붙었다.

이라크 선수들은 몸이 무거웠고 후반 들어 발이 풀릴 수밖에 없었다.

셰나이실 감독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미 결정해둔 사안이었지만 우리에게 명백한 불이익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정은 대회 조직위가 호주의 우승을 위해 기획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한국이 즐기는 이 대진이 원래 호주가 우승을 위해 꿰차고 마음껏 활용할 홈 이점이었다는 말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가 개최국으로서 수월하게 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뒀다"고 분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호주가 짜낸 유리한 일정을 호주와 맞붙어 우리의 것으로 빼앗아왔다"고 말했다.

홈이점 강탈 사건은 조별리그로 되돌아간다.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개막전(A조 1차전)을 하루 먼저 치른 뒤 같은 날에 A조 2차전에 들어가 하루를 더 쉬는 이점을 누렸다.

가뿐하게 2연승을 거둔 뒤 한국과의 3차전을 준비했다.

A조에서 1위로 8강에 진출하면 준결승전도 하루 먼저 치를 수 있었다.

이런 우승 시나리오 토대는 마찬가지로 2연승을 거둔 한국을 꺾으면 완성되는 셈이었다.

그러나 호주는 A조 3차전에서 한국에 발목이 잡혀 조 2위로 준결승전을 하루 더 늦게 치르는 험한 길을 걷게 됐다.

슈틸리케호가 호주와의 3차전을 앞두고 이미 8강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총력전을 펼친 까닭에는 일정도 한 요인이었다.

호주는 3차전을 앞두고 하루를 온전히 휴식으로 보내고 한국전에서 주포들을 벤치에 앉히는 여유를 보이다가 계획이 뒤틀렸다.

한국은 오는 31일 열리는 결승전까지 닷새 동안의 준비기간을 확보했다.

호주는 27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준결승전을 치른 뒤 준비기간 4일을 보내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선수단에 전면 휴식을 지시하고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의 경기를 관전하러 뉴캐슬로 건너갈 계획이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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