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당하는 '거스름돈 밑장빼기'

2015. 1. 2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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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앞에서 현금을 감쪽같이 훔쳐간 마술 같은 절도가 벌어졌습니다.

고액권으로 물건 값을 지불한 뒤 다른 돈을 내겠다며 거스름돈을 되돌려주는 척하며 일부를 훔친 겁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밤, 경기도 안양의 한 카페.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6천 원짜리 케이크를 주문하고 10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내밉니다.

수표를 받은 직원은 잔돈 9만 4천 원을 행여나 틀릴세라 여러 번 세어 보고 거슬러 줍니다.

그런데 거스름돈을 받자마자 카운터에 올려둔 가방 뒤에서 남성의 수상한 손놀림이 시작됩니다.

거스름돈 더미의 제일 아래에 있던 만 원짜리 세 장을 빠르게 빼내 주머니에 넣는 겁니다.

점원을 코앞에 두고 현금 3만 원을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2초 남짓.

재빠른 '밑장빼기'가 끝난 뒤, 남성은 잔돈이 있었다며 남은 거스름돈을 되돌려주고 태연하게 원래 케이크값 6천 원을 건넨 뒤 10만 원을 다시 받아 챙깁니다.

[인터뷰:조 모 씨, 피해 카페 직원]

"계속 저한테 말을 걸고 정신없게 하는 거에요. 제가 대답을 해야 하고 뒤에 손님이 계속 몰리니까 빨리빨리 하려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돈을 안 세고 그냥 넣은 것도 화근이고...저는 그 사람이 그렇게 뺄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을 못 한 거에요. 돈을 바로 줘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주변 상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거스름돈을 되돌려 받을 경우, 반드시 다시 세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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