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라이브] 43년 전 차붐의 꿈 앞에선 슈틸리케호

풋볼리스트 입력 2015. 1. 26. 20:02 수정 2015. 1.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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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시드니(호주)] 류청 기자= 경기장을 찾은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은 43년 전 자신의 모습을 후배들에게서 봤을 것이다.한국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4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터진 이정협의 골과 후반 5분에 나온 김영권의 골을 묶어 이라크를 눌렀다. 한국은 55년 만에 아시안컵을 되찾을 기회를 얻었다.이날 경기장에는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있었다. 차범근은 아들 차두리와 후배들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25일 호주 현지에 도착했다. 먼 길을 온 보람은 있었다. 아들과 후배들이 결승에 진출하는 것을 직접 봤다.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의 스타 차범근도 이루지 못한 꿈이다. 차범근은 '1972 태국아시안컵'에 한 번 출전한 게 아시안컵 출전의 전부다. 당시 한국은 이란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차범근은 조별리그에서는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기도 했다.후배들은 이라크를 넘어섰다. 43년 전 차범근이 속한 한국이 준결승에서 태국을 넘어섰듯이. 당시 한국은 태국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었다. 차범근은 후배들이 과거의 자신과 같은 자리에 선 것을 지켜봤다.한국은 그저 승리만 한 게 아니다. 모든 부분에서 이라크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라크의 압박을 잘 풀어냈고, 부상과 경고 누적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결승전을 위한 체력까지 비축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게 경기를 마쳤다.

차범근은 아시안컵에 큰 애정을 보여 왔다. 차두리가 8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돕자 자신의 예전 모습을 언급하며 크게 기뻐하기도 했다.아시안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차범근은 후배들이 자신을 넘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차범근은 현지에 머물면서 결승전까지 지켜볼 예정이다. 전망은 밝다. 아시아 최고 선수인 차범근을 넘는 선수는 여전히 없지만, 팀 코리아는 43년 전보다 약하지 않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기사지동원-호이비에르, 연습경기 맹활약...아우크스 공격 새 희망[EPL 포커스] '빅4 본능' 아스널, 상승세 원동력은?발렌시아, 4위 재진입…라리가 빅3 '위협''유리몸' 월컷, 1년 만의 득점으로 '부활''한국전 퇴장' 데푸르, 이번엔 관중석에 공 날려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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