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스타] 누가 알았나, 이정협의 기둥 노릇

풋볼리스트 2015. 1. 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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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알았던 이정협이 이젠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가 됐다. 무려 아시안컵 준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재 A매치 득점 기록은 6경기 3골이다.26일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이정협은 이날도 변함없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 조영철, 두번째 경기에 이근호를 공격수로 배치했지만 세 번째 경기였던 호주전부터 이정협을 선발 공격수로 쓰기 시작했다. 이정협은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앞선 2경기에도 교체 출장한 이정협은 대회 모든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며 대표팀의 어엿한 중심이 됐다.이정협이 부진했다면 감독은 '낙하산 인사'를 저지른 사람이 되지만, 이정협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감독의 안목은 '혜안'으로 평가받게 된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체면을 살렸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이어 조별리그 3차전 호주전에서 선제결승골을 넣어 한국의 조1위를 이끌었다.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모든 8강팀 중 가장 좋은 일정으로 대회를 치르는 거대한 이득을 얻게 됐다.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이정협은 어느때보다 더 빛났다. 전반 20분, 김진수가 멀찍이서 올린 프리킥이 적당한 호를 그리며 문전으로 향했다. 이정협은 수비 방해를 뿌리치며 뛰어올라 모범적인 자세로 이마를 공에 갖다댔고, 궤도가 바뀐 공은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이다.후반 5분 이라크의 추격 의지를 꺾을 때도 이정협이 관여했다. 이라크 페널티지역 바깥으로 애매하게 떨어지는 공을 이정협이 가슴으로 받았는데 트래핑이 조금 길었다. 그러나 이 점이 전화위복이 되어 김영권의 논스톱 슛으로 이어졌고, 이 슛으로 한국은 추가골을 얻었다. 온전히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어쨌든 1도움을 기록한 순간이다.이정협은 득점 상황 외에도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돌아다니고, 자기 머리로 향하는 롱패스를 향해 열심히 점프했다. 뒤에 있는 한교원, 남태희,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미끼 역할을 수행했다. 골뿐 아니라 경기장에 있는 내내 승리에 기여했다.한국은 다른 포지션의 발전에 비해 능력 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부족한 것이 고민이었다. K리그 최고 공격수인 김신욱과 이동국이 모두 부상으로 아시안컵에서 빠지자 위기론이 제기됐다. 이 위기를 이정협이라는 뜻밖의 인물이 해결했다. 이정협의 실력이 아시아 정상이라고 단언하기엔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최소한 이번 대회에선 주전 자격이 충분한 활약이다.이정협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지 겨우 22일 만에 3호골까지 넣었고, 이젠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결승전은 31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결승 상대는 27일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이 경기를 통해 결정된다.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A+스타]는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선수를 선정해,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아시안컵 꼭지다.풋볼리스트 주요기사지동원-호이비에르, 연습경기 맹활약...아우크스 공격 새 희망[EPL 포커스] '빅4 본능' 아스널, 상승세 원동력은?발렌시아, 4위 재진입…라리가 빅3 '위협''유리몸' 월컷, 1년 만의 득점으로 '부활''한국전 퇴장' 데푸르, 이번엔 관중석에 공 날려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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