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뒷이야기] 자나깨나 말조심..자숙한다던 존스의 '경거망동'

유병학 2015. 1. 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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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럼블의 철퇴, 스웨덴 전역 잠재우다.

지난 25일 스웨덴 스톡홀름 텔레2 아레나에서 바이킹의 자랑인 UFC 라이트헤비급 공식랭킹 1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8, 스웨덴)을 내세운 'UFC on FOX 14' 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국 파이터로는 구스타프손뿐 아니라 니콜라스 무소케, 아키라 코라싸니가 출전했다.

텔레2 아레나는 3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경기장으로, UFC 역사상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대회장이다.

역대 가장 큰 경기장은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로 2011년 5월 'UFC 129- 조르주 생피에르 vs. 제이크 쉴즈' 당시 5만 5천명이 자리를 매웠다. 당시 주최측은 한정된 4만 2천석을 5만 5천석으로 늘렸다.

이날 이벤트에서는 타 대회보다 충격적인 결과가 많이 발생했다. 스웨덴 파이터 3인방의 전패, 맥완 아미르카니의 옥타곤 데뷔전 8초 TKO승, 미들급으로 내려온 UFC 최고령 파이터 댄 헨더슨(44, 미국)의 잠시 정신 잃은 TKO패, 구스타프손의 충격적인 첫 TKO패.

경기 전, 계체량 행사에서는 24명 모두 한 번에 계체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는 FOX SPORTS에서 생중계 된 만큼 대형스타들이 대거 출격했다. 스웨덴에서 열린 이벤트라, 유럽 파이터들의 비중이 타 대회에 비해 높았다.

'UFC on FOX 14' 경기장을 찾은 공식 관중은 약 26,000명이며, 게이트 수익은 310만 달러(33억4,862만원)다.

이날에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없이,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에 4명을 선정했다. 그 주인공은 '럼블' 앤서니 존슨, 게가드 무사시, 맥완 아미르카니, 케니 로버슨이다. 보너스 금액은 5만 달러(5,546만5,000원).

마치 관중함성을 인위적으로 지운 듯 경기장을 침묵에 빠뜨린 존슨은 스웨덴의 희망 구스타프손을 상대로 1라운드 2분 경 강력한 스트레이트 한 방을 꽂아 넣은 뒤, 발이 풀린 상대를 계속해서 몰아붙인 끝에 펀치 TKO 승을 거뒀다. 존슨의 펀치는 마치 철퇴같이 보였다.

무사시는 헨더슨戰에서 경기초반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킨 뒤 후속타를 퍼부은 끝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헨더슨은 경기직후 문제가 없었다며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또한 아미르카니는 옥타곤 데뷔전에서 앤디 오글을 상대로 8초 니킥-펀치 TKO승을 따냈고, 케니 로버슨은 술탄 앨리브에 1라운드 2분 42초 펀치 KO승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소식을 원하는 것은 주최측과 격투 관계자 및 격투팬들이며, 결과를 중요시하는 것은 분명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UFC on FOX 14'에서 있었던 일을 알아보고, 승리를 거둔 메인카드 선수들의 다음 상대를 예상해보자.

구스타프손 격침시킨 존슨, 타이틀도전권 획득 '존스, 한판 붙자'

구스타프손을 무너뜨린 랭킹 3위 존슨이 챔피언 존 존스의 9차 방어전 상대로 확정됐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경기 전부터 구스타프손-존슨戰 승자는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지난해 UFC에 재입성한 존슨은 필 데이비스,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3연승을 따냈다.

경기 전,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구스타프손이 이길 것이라 예상이 더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존슨의 펀치는 상상을 초월했다. 묵직한 펀치를 적중시킨 존슨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진하며 폭발적인 펀치를 퍼부었다. 구스타프손은 다리가 풀려, 펀치를 속수무책으로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존슨이 어느 정도의 선수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으나, 이번 승리로 확실한 라이트헤비급 톱컨텐터로 자리를 굳혔다.

구스타프손-존스戰을 본 존스는 트위터를 통해 "와우(Wow)"라는 글을 남겼다. 존스와 존슨의 타이틀전 시기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스타프손 코치의 지시가 승패에 영향주다

경기 중 일어난 '써밍(눈찌르기)' 이후 재개된 한 방에서 승패가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구스타프손은 터치글러브 후 곧바로 프론트 킥을 날렸고, 존슨은 앞차기를 받아낸 뒤 묵직한 스트레이트를 날렸고, 그것이 적중됐다.

경기 후 존슨은 구스타프손의 진영에서 "프론트 푸시킥, 컴온!"이라고 한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면, 구스타프손이 코치의 지시를 듣고 고개를 돌렸고, 존슨 역시 그것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구스타프손의 코치가 스웨덴어로 말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구스타프손의 패인 중 하나는 코치의 큰 목소리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경기 직후 구스타프손은 "한 방에 걸린 것, 그 뿐"이라며 어떠한 핑계도 드러내지 않았다.

존스의 경거망동한 행동, 이미 버스는 지나갔다

존스는 존슨이 구스타프손을 꺾자 "구스타프손, 인상적이지 않았다(Not impressed Alex)"라는 글을 올렸다. 과거 자신을 비하한 구스타프손을 겨냥한 말이었다. 하지만 홈 팬들 앞에서 황망한 패배를 당해 눈물짓고 있는 구스타프손의 모습을 볼 때 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자신도 상황을 인지했는지 바로 글을 내렸지만, 이미 그의 트윗은 리트윗돼 세계 전역에 퍼져나갔다.

또한 존스는 다른 트위터 사용자의 트윗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다음 상대가 앤소니 존슨으로 결정된 것이 좋다"고도 했으며, "구스타프손-다니엘 코미어의 다음 경기가 궁금하다"는 트윗도 남겼다.

자신을 겨냥한 '미스터 원더풀' 필 데이비스가 라이언 베이더에 패하자 "원더풀? 다른 별명을 찾아봐야 할 듯"이란 내용도 기재했다.

존스는 지난해 12월 4일, 랜덤 약물검사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왔다.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과 자숙을 한다고 밝혔지만, 그는 하루 만에 약물치료소에서 퇴소하고, SNS 활동을 하고 있다. 2월 2일 열리는 '제49회 슈퍼볼' 대회장도 찾을 예정이다.

댄 헨더슨의 파이터 열정은 끝나지 않았다

1970년 8월 24일생,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와 동갑. 6년 만에 미들급으로 체급을 낮춰 새로운 도전 시작했지만...

라이트헤비급에서 한계를 느낀 댄 헨더슨은 미들급으로 재차 내려왔다. 하지만 무사시에게 충격적인 TKO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정신을 잃지 않았다고 항의하는 모습이 더욱 안쓰러워보였다.

과거 자신이 예멜리야넨코 표도르를 KO시켰을 당시, 표도르가 항의한 모습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둘 모두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는 것으로 보인다.

헨더슨의 최근 성적은 1승 6패다. 적지 않은 나이에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분명 은퇴를 고려할 시점이다. 이제 20년 가까운 커리어의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단호하다. 은퇴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헨더슨은 "(미들급으로의) 체중감량도 순조로웠고 몸 상태도 좋았다. 단지 나에게 불행한 일(KO펀치 허용)이 생겼을 뿐"이라며 파이터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UFC on FOX 14' 메인카드 승자들의 다음 상대는?

아키라 코라싸니를 1라운드에 펀치로 KO시킨 샘 시칠리아의 다음 상대로는 언더카드에서 8초 만에 승리한 맥완 아미르카니, 최두호 등이 적합하다고 본다.

시칠리아는 2013년부터 승과 패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선 키쿠노 카츠노리에게 패했다. 최두호는 지난해 5월 시칠리아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최두호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후 최두호는 지난해 11월 후안 푸이그를 18초 만에 제압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4위 필 데이비스를 3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승으로 제압한 6위 라이언 베이더의 다음 상대는 랭킹 3위 라샤드 에반스가 어떨까 싶다. 당초 에반스는 오는 2월 'UFN 61'에서 글로버 테세이라와 맞붙으려 했으나 부상으로 펼쳐지지 못했다.

베이더는 2013년 9월 테세이라에게 패한 뒤, 앤서니 페로쉬, 하파엘 카발칸테, 오빈스 생프뢰, 필 데이비스에게 4연승을 거뒀다.

베테랑 파이터 헨더슨을 잠재운 8위 무사시는 7위 팀 케네디나 9위 마이클 비스핑과 싸우면 좋을 것 같다.

4연승 중이던 케네디는 지난해 9월 요엘 로메로에게 패한 뒤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있으며, 최근 경기에서 루크 락홀드에게 패한 비스핑은 오는 4월 'UFC 186'에서 C.B. 달러웨이와 격돌한다.

케네디는 비스핑을 이긴 바 있고, 시기 상 케네디가 무사시의 다음 상대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존슨의 다음 상대는 챔피언 존스로 확정된 상태다. 존스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구스타프손을 완벽하게 제압한 존슨은 명실상부 최고의 대항마다. 언제, 어디서 격돌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 UFC on FOX 14-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vs. 앤서니 존슨

2015년 1월 25일 스웨덴 스톡홀름 텔레2 아레나

-메인카드-[라이트헤비급매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vs. 앤소니 존슨=> 앤서니 존슨 1R 2:15 펀치 TKO승

[미들급매치] 댄 헨더슨 vs. 게가드 무사시=> 게가드 무사시 1R 1:10 펀치 TKO승

[라이트헤비급매치] 필 데이비스 vs. 라이언 베이더=> 라이언베이더 2:1 스플릿 판정승

[페더급매치] 아키라 코라싸니 vs. 샘 시칠리아=> 샘 시칠리아 1R 3:26 펀치 KO승

-언더카드-[웰터급매치] 니코 무스케 vs. 알버트 투메노프=> 알버트 투메노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웰터급매치] 케니 로버슨 vs. 술탄 앨리브=> 케니 로버슨 1R 2:42 펀치 KO승

[페더급매치] 앤디 오글 vs. 맥완 아미르카니=> 맥완 아미르카니 1R 0:08 플라잉 니킥-펀치 TKO승

[라이트헤비급매치] 니키타 크릴로프 vs. 스타니슬라브 네드코프=> 니키타 크릴로프 1R 1:24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 승

[라이트급매치] 메어벡 타이수모프 vs. 앤서니 크리스토도로=> 메어벡 타이수모프 2R 0:38 펀치 KO승

[페더급매치] 미르새드 벡틱 vs. 폴 레드몬드=> 미르새드 벡틱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헤비급매치] 빅터 페스타 vs. 콘스탄틴 에로킨=> 빅터 페스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플라이급매치] 니일 시리 vs. 크리스 빌=> 니일 시리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기사작성 : 유병학사진출처 : U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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