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탈락' 첼시, 무리뉴의 이유 있는 침묵

유지선 2015. 1. 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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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FA컵 32강전서 브래드포드에 패한 이후 라커룸에서 침묵으로 일관한 사실이 알려졌다. 백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이 전해지는 침묵이었다.

첼시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브래드포드(3부리그)와의 2014/2015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전)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3부리그 소속팀인 브래드포드에게 16강 진출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빅 클럽 감독들은 약팀에 덜미를 잡힌 뒤에 '우리에게 완벽한 상황이다. 이제 다른 대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나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 만약 브래드포드에 패한다면 아주 치욕적이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과를 깨끗하게 인정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무리뉴 감독만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발언이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이 같은 발언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처참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첼시는 2-0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이후 4골을 내리 내주며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ESPN'은 25일 "무리뉴 감독이 브래드포드전 패배 이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실망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침묵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선수들에게 말을 건넬 시점이 아니었다. 할 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화가 단단히 난 모습이다.

스쿼드에 대한 걱정도 침묵에 한몫을 했다. 첼시는 명실상부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팀이다. 그러나 1군이 워낙 특출한 탓인지 그 외에 전력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나는 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평소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 아마 이날 경기를 통해 많은 이들이 그 이유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스쿼드 깊이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고민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내 체념한 듯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이것이 현재 첼시의 스쿼드이며, 나는 이들을 믿고 함께 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동일한 선수단으로 시즌 막바지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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