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S] 박명수 논란, '악마의 아들'이더라도 억울하다

김연지 2015. 1.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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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연지]

개그맨 박명수가 '밀치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최근 박명수는 '설현 밀치기' 논란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용감한 가족' 1회 말미에 공개된 2회 예고편이다. 이 장면에서 이문식이 어렵게 구해 온 달걀을 설현이 실수로 떨어뜨리자 옆에 있던 박명수가 설현의 머리를 밀치며 호통을 쳤다. 이어 울고 있는 설현을 씨엔블루 민혁이 달래주는 모습이 공개됐다.

짧은 영상만 봐서는 박명수의 행동이 아무리 예능이더라도 쉽게 받아들여지진 않는다. 어떻게 후배를, 그것도 여자를 밀쳤냐는 대목에서 네티즌들이 공분했다. AOA 팬들의 비난도 거셌다. 논란이 불거지자 설현 측에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고, 방송이 나가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논란의 당사자인 박명수는 억울한 듯, 직접 라디오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악한 캐릭터'를 담당하면서 수위 조절에 실패해서 욕을 먹은 적은 있지만, 이번 논란처럼 비난을 받는 상황에 적극 해명한 건 매우 드물다. 얼마나 박명수가 억울해하고 속앓이를 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리액션이다.

박명수는 26일 진행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 쇼'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명수는 "어떻게 여자를 때리겠냐"며 편집된 일부 장면만 보고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한 속상한 심경을 내비쳤다.

박명수의 논란은 30일 방송되는 '용감한 가족' 2회를 보면 속시원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 전까진 근거없는 루머를 양산해내거나 악성 댓글을 다는 일을 자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짧은 영상을 편집하면서 논란을 만들어낸 제작진도 일말의 책임은 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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