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축구·실학축구.. 인터넷서 '다산 슈틸리케 신드롬'

박준우기자 입력 2015. 1. 26. 11:41 수정 2015. 1. 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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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실용적인 축구 구사 네티즌들 '실학축구' 명명.. 합성 패러디 사진도 인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에 오른 울리 슈틸리케(61)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합성 사진이나 별명들이 인터넷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등 '슈틸리케 신드롬'이 나타나고 있다. 슈틸리케호의 가장 대표적인 별명은 '늪 축구'. 한국만 만나면 상대 팀이 늪에 빠진 듯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데서 유래된 별명이다.

대표팀이 단 한 골씩만 넣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자 축구팬들은 경기력에 상관없이 가장 실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의미로 '실학 축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사진과 실학사상가인 다산 정약용의 초상화를 합성(사진)한 패러디 사진도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와 같은 점유율 축구를 강조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성향과 '진흙탕(머드) 축구'를 합성해 한국팀의 축구를 '머드타카'라 부르는 네티즌들도 나오고 있다. "축구는 22명이 90분간 공을 쫓다 결국은 독일이 이기는 스포츠"라는 잉글랜드 축구스타 게리 리네커의 명언은 "축구는 22명이 120분 동안 공을 쫓다 결국은 한국이 이기는 스포츠"란 말로 변용돼 확산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공격을 잘하는 팀은 승리를 하지만,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을 한다"던 슈틸리케의 발언은 이번 대회를 통해 현실이 돼가고 있다.

호주전 이후 "한 번쯤은 2-0으로 이겨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2-0 승리를 거두자 그에 대한 신뢰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기자회견에서 "꿈은 자유롭게 꿀 수 있지만 꿈이 우리를 결승까지 데려다 주진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축구팬들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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