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PD "엄태웅이 아닌 지온이를 믿었다"(인터뷰)

뉴스엔 2015. 1. 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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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엄태웅씨는 다를 것 같았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출을 맡은 강봉규PD는 1월22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엄태웅 엄지온 부녀 합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엄태웅 부녀는 지난 4일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허당아빠' 엄태웅의 손끝에서 시작된 돌발 상황들은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웃음을 선사하는 반면 '초긍정 베이비' 지온이는 아빠의 서툰 육아에도 방실방실 웃음을 잃지 않으며 긍정의 부녀케미를 뿜어내 시청자들을 홀릭시키고 있다.

엄태웅 엄지온 부녀 캐스팅 이유와 관련, "일단 엄태웅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고 운을 뗀 강봉규PD는 "그리고 엄태웅이 현재 처한 상황, 딸을 가진 아빠라는 점,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셨다는 점 등 구성 면에서 포인트를 잡은 건 그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강봉규PD는 "엄태웅씨와 출연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아빠'라는 존재에 대한 개념만 갖고 있지 '실제 아빠는 이런거다'와 같은 실질적인 경험치가 없었다. 보통 '난 우리 아버지처럼 돼야지' '난 우리 아버지처럼 되지 말아야지'와 같은 롤모델이 있는데 엄태웅씨에게선 그게 거의 없었다. 실제로 엄태웅씨도 '우리 프로그램에 왜 관심이 있냐'고 물어보니 자신한텐 아빠에 대한 기억이 아무것도 없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는데 아빠들이 멋있어 보인다고 하더라.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하면 (육아를) 배울 수도 있고 제작진과 호흡하면서 (육아에 대한) 방향성도 잡을 것 같고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우리 프로그램은 반강제적으로 3주에 한 번씩 48시간 동안 아이를 무조건 봐야하는 프로그램이니까 말이다. 그런 심정으로 하면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겠다는 열망이 있었다. 그렇게 아빠에 대한 이미지가 없는 분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의 모습을 갖춰나가는 모습을 시청자들한테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봉규PD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 않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봐왔던 이미지와 아버지의 부재 탓 롤모델이 없는 그가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궁금했고 엄태웅씨는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를 것 같았다. 또 엄태웅씨는 다른 출연진은 아파트 생활을 하는데 반해 혼자 산 속에서 살고 있다. 산 속으로 이사한 타이밍도 딱 맞더라. 바로 그 점이 담당 PD로서 엄태웅씨를 캐스팅한 주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몇 번의 거절 끝에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엄태웅 부녀. 강봉규PD는 출연 확정에 앞서 '아빠'가 아닌 '예능인'으로서 엄태웅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예능인으로서의 기대치는 없었다. 송일국씨 첫만남과 비슷했다. 예능을 잘하는 분들의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성만 담보가 되면 문제가 없었는데 진정성 부분에서는 이미 보여준 게 있었다. 엄태웅씨도 송일국씨처럼 '저 재미없는거 아시죠?'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예능적 재미를 기대하는 건 없었고 지온이를 믿었다. 결코 아빠를 믿은게 아니다."

강봉규PD는 최근 화제가 된 엄태웅의 눈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태웅은 딸 지온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감격,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엄태웅은 방송을 통해 "미안한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지온이에 대해 많이 몰랐구나. 알려고도 안했구나"라며 "아빠는 이래야 한다는 게 없었던 것 같다. 아버지가 날 낳고 100일도 되기 전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이를 낳을 때도 두려운 것도 많았다.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오래오래 있어줬으면 좋겠다. 지온이가 커서도 오래오래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한 바 있다.

강봉규PD는 "아버님의 부재가 없었다면 엄태웅씨의 눈물 장면은 편집해버렸을 것이다. 근데 이해가 되더라. 엄태웅씨가 그동안 지온이랑 단둘이 있어본 적이 딱 한 시간이었다고 하더라. 아내 없이 지온이랑 지내는게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처음이었다. 지난 번 촬영 때 자세히 보니까 '이래서 울었겠구나' 싶어었다. 편집하면서 이해가 되더라. 진정성이 있어 방송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도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엄태웅씨도 우리 프로그램 하면서 많이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전국기준 19.7%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일 방송분이 기록한 19.1%에 비해 0.6%P 상승한 수치이자 동 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최근 삼둥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가 엄태웅 엄지온 부녀 합류 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 30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사진=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박아름 jamie@ / 정유진 noir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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