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그랜트 힐, "코치K 성공에 이유 있다"

2015. 1. 26. 08: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서정환 기자] "감독님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내가 있다."

마이크 슈셉스키(68) 듀크대 남자농구부 감독이 미국대학농구 디비전1(1부 리그) 남자부 최초로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듀크대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시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2014-2015 미국대학농구(NCAA Division 1) 경기서 세인트존스대에 77-6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다 충격의 2연패에 빠졌던 듀크대는 다시 3연승을 질주했다.

슈셉스키 감독은 지난 1980년부터 무려 36년째 듀크대를 맡아 지휘하고 있다. 그는 4번의 NCAA 토너먼트 우승(1991, 1992, 2001, 2010)을 거머쥐었다. 파이널포에는 11회 진출, ACC 토너먼트 챔피언 13회, ACC 정규시즌 우승 12회 등 일일이 거론하기 힘든 업적을 쌓았다. 그는 네이스미스 올해의 대학감독상도 3회(1989, 1992, 1999) 받았다. 슈셉스키는 이미 지난 2001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슈셉스키를 거친 스타 제자들도 이루 헤아리기 힘들다. 대표적인 선수가 그랜트 힐(43)이다. 1991년과 1992년 듀크대에서 2연패를 이룬 힐은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해서도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슈셉스키의 1000승 달성소식을 들은 힐은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감독님 이야기를 하면 18세 시절로 돌아간다. 그는 여전히 내 친구이자 감독이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입는 등 시련을 겪을 때 슈셉스키에게 인생의 조언을 구한다. 나도 선수 은퇴를 할 때 상의를 했었다"고 고백했다.

힐은 "슈셉스키 성공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아름다운 리더다. 은퇴 후에도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스승의 업적을 축하했다.

2001년 우승멤버 셰인 베티에(37)는 "정말 대단한 업적이다. 내 생각에 감독님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잘한다는 점"이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난 항상 팀플레이어였다. 내가 공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3학년 때 엘튼 브랜드, 드라잔 랭든, 윌리엄 에이브리가 모두 팀을 떠났다. 이후 감독님이 '매 경기 20점씩 넣을 준비가 됐나?'고 물었다. 며칠을 고민하다 '네, 다음 시즌 20점씩 넣을게요'라고 말했다. 이후 나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며 스승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슈셉스키는 2006년부터 美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겸직하며 올림픽과 (2008, 2012), 농구월드컵 2연패(2010, 2014)를 이루며 종주국 미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에 직행한 코비 브라이언트(37,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3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NBA 슈퍼스타들도 국가대표의 인연으로 슈셉스키를 큰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그랜트 힐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