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전설' 김수미, 드라마 잡아먹는 '전설의 존재감'

입력 2015. 1. 26. 07:29 수정 2015. 1. 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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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정선 기자]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마녀'에서 배우 김수미의 존재감은 상상 그 이상이다. 흔한 러브라인도 없는 극 중 김영옥이지만, 그는 등장하는 컷마다 드라마의 존재감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분에서 영옥은 돈 많은 재일교포로 변신했다. 이는 모두 마주란(변정수 분)을 속이기 위한 것. 영옥은 완벽한 작전과 열연으로 주란을 단숨에 속였다.

영옥은 주란에게 미술품 경매에서 돈 몇억을 쉽게 쓰는 재일교포 오노 요코였다. 그리곤 능청스레 주란에게 접근, 그에게 거짓 정체를 믿게 만들었다. 누구나 다 알아들을 법한 일본어를 늘어놓고,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 쓰는 이상한 말을 구사하지만, 능청스런 열연은 그를 오노 요코로 만들었다.

또 그는 심복녀(고두심 분), 박이문(박인환 분) 사이를 질투하는 남세스런 여인으로도 등장했다. 그는 복녀와 이문이 손을 잡고 잠든 모습을 보고 "악!" 소리를 지른 뒤 "현장을 제대로 잡았다. 꼬리가 제대로 잡혔다"며 두 사람을 '쥐 잡듯 잡기' 시작했다. 또 그는 "내가 재연해볼까"라며 두 사람 사이에 뛰어들어 남세스런 행동을 이어나갔다.

이처럼 영옥은 극 중 가장 강렬한 인물이다. 억척스럽고 능청스럽고 질투도 많다. 그런 영옥을 연기하는 김수미 또한 능청의 극치를 달린다. 김수미는 너무나 뻔뻔한 표정으로 "스미마셍~"이라고 이야기하거나, 일본인인척 발음을 굴렸다. 또 진짜 외로움에 찌든 여인이 된냥 복녀와 이문이 있는 이불 사이를 파고들기도 했다.

김수미의 존재감은 이처럼 한 회 동안의 짧은 분량에도 강했다. 출생의 비밀, 복수극 등이 얽히고설킨 '전설의 마녀'에서 영옥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이야기를 가진 인물이 김수미의 이러한 존재감만으로 마치 주인공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그는 사실 '전설의 마녀'에서 카메오였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자 다시 드라마에 등장했다. 시청자가 다시 캐스팅한 주연 같은 조연이었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호응에 부응하듯 김수미는 매 회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수화기를 들고 "아리가또"만을 말해도 드라마를 잡아먹는 김수미의 대단한 존재감이었다.

'전설의 마녀'의 숨겨진 히든카드인 김수미의 활약은 계속 이어질 전망. 그가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즐거운 또한 계속될 예정이다.

mewolong@osen.co.kr

<사진> '전설의 마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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