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진짜사나이' 군대무식자 엠버? 헨리는 잊으시오

'진짜사나이-여군특집2' 엠버가 전혀 다른 군대무식자의 탄생을 알렸다.

엠버는 1월25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 2탄에서 헨리와 또 다른 군대 무식자의 탄생을 알리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엠버는 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충성'이란 단어를 몰라 "'충전'이라고 해야 하냐"고 말했다. 이어 엠버는 논산이란 지명을 듣고 "그 곳이 다 산이냐"고 묻는 등 군대무식자 면모를 보여줬다.

미국에서 태어난 엠버는 미국 국적의 중국인으로 한국말은 서툰 상황. 단어를 몰랐던 엠버는 신체검사에서 '질환'이란 단어를 듣자 '지뢀' '지란' 등 알 수 없는 단어를 대며 쉼 없이 옆 사람에게 뜻을 물었다.

그러나 엠버는 용어를 몰랐을 뿐, 체력은 그 누구보다 대단했다. 신체검사에서 7cm가 넘는 문신으로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놀라운 체력으로 점수를 만회했다. 엠버는 팔굽혀펴기 42개를 해내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이어진 오래달리기서도 1등으로 들어오며 가볍게 부사관 입소 시험에서 합격했다.

하지만 곧 일이 터지고 말았다. 입소식 후 식사를 마치고 생활관에 들어온 엠버가 눈물을 쏟아낸 것. 엠버는 군대서 사용하는 말들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겠다며 혹시라도 자신이 다시 물어볼 경우 다같이 혼이 날까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언어가 발목을 잡은 것.

눈물을 흘린 엠버를 본 소대장은 "지금 다 똑같을거야. 모든 후보생이. 그렇다고 생활관 분위기를 흩트리면 되나? 입소식 끝난 지 몇 시간 됐다고 울고 있지? 여기 군대다. 후보생 눈물 따위 받아주지 않아"라고 차갑게 선을 그었다. 이에 엠버는 서툰 한국말로 "그래서 그냥 잊으시오"라는 사극 말투로 말해 김지영을 웃게 만들었다. 결국 김지영은 소대장에게 지적을 받고 난감해 했다.

엠버와 헨리는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둘 모두 외국인에 한국말이 서툴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군대를 대하는 방식은 판이하게 달랐다. 헨리가 처음엔 천둥벌거숭이처럼 굴다가 수개월 군대생활을 통해 성장했다면, 엠버는 우직한 성격과 남다른 체력, 속 깊은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2'에 한국말이 서툰 엠버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헨리를 떠올린 이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 예상대로 엠버는 방송 초반 군대무식자 면모를 선보이며 예능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잘 몰랐을 뿐, 엠버와 헨리의 대응 방식은 극과 극이었다.

헨리는 첫 입소 당시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질문 공세를 쏟아냈지만, 엠버는 묵묵히 입을 다물고 공동생활에서 적응하려 노력했다. 속 깊은 엠버의 눈물에 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을 정도. 오히려 잘 하지 못해 답답해하는 엠버의 모습을 통해 과연 3박4일 동안의 훈련소 생활이 엠버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감을 높였다.

이렇듯 헨리와 다른 반응을 보인 엠버는 예능감 또한 놓지 않았다. 그래서 더 반가운 출연이었다. 그것이 의도한 것이 아닌 예상 밖 발언이라 더욱 폭소할 수밖에. 난데없이 '잊으시오'라고 사극 말투를 내뱉은 엠버를 보며 맏언니 김지영도 이성의 끈을 놓고 말았다. 한국말은 물론이고 군대 용어와 군대식 '다나까' 말투에 서툰 엠버의 활약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진짜사나이-여군특집2'에서는 부사관에 도전한 김지영 박하선 강예원 이다희 이지애 안영미 윤보미(에이핑크) 엠버(f(x))가 출연한 가운데 신체검사 몸무게 키 공개, 체력측정 심층면접, 윤보미 태권도 실력, 강예원 눈물고백, 엠버 한국어 실력 등이 공개됐다.(사진=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2 방송 캡처)

[뉴스엔 이소담 기자]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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