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다, 라디오 DJ 전격 변신 '은퇴 여부는?'

입력 2015. 1. 26. 06:48 수정 2015. 1. 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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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25)가 과연 선수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이번 시즌 휴식을 취하면서 거취 문제를 고민 중인 아사다가 라디오 DJ로 외도에 나선다.

'닛칸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26일 일제히 아사다가 3월부터 TBS 라디오의 새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3월 2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9시부터 30분 동안 전파를 타는 '스미토모 생명 presents 아사다 마오의 일본 스마일'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가 자신의 근황이나 현재 생각, 선수 생활 등에서 느낀 점들을 말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노력하는 동세대'를 키워드로 일본을 웃는 얼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같은 세대를 인터뷰하거나 청취자와 전화를 통해 장래의 꿈이나 현재의 고민을 주고받는 다채로운 내용이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 외에도 3월7일에는 낮 12시 반부터 ABC 라디오, 오후 7시 반부터는 CBC 라디오에서도 전파를 탄다. 이미 아사다는 프로그램 예고편과 타이틀 녹음을 마친 상황이다.

아사다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는 정말로 첫 경험으로 매우 두근두근거린다"면서 "(DJ로서 목소리가 중요하기에) 감기에 걸릴 수는 없다"며 설렘과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내가 선곡하는 코너도 있어 어떤 곡을 고를까 기다려진다"면서 "라디오를 통해 일본의 많은 분들이 듣고 무엇인가 느끼고 스마일(웃음)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미 아사다는 지난해 5월 TBS 라디오에 출연해 입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가을 방송국이 DJ를 제의했고 아사다가 흔쾌히 수락했다. 아사다는 이전부터 일본 내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연예계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지난해는 TV 리포터로 깜짝 변신하기도 했다.

▲'피겨는 누가 키우나' 은퇴 여부 결정에 관심

아사다의 라디오 진행은 크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선수로서 거취다. 아사다는 지난해 소치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한 시즌 휴식을 선언했다. 이후 "아이스쇼에서 현역 선수에게 자극을 받았다" "피겨를 정말 좋아하는 것을 느꼈다" "2015년 결단의 때가 올 것"이라는 등 감질 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라디오 진행은 자칫 현역 은퇴의 전 단계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의 DJ 발탁과 거취 문제를 연관지은 언급은 하지 않았다. 주 1회 진행인 데다 6월까지로 기간이 정해져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현역 연장 여부를 놓고 진중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에 피겨와 무관한 외도는 여러 가지 추측을 낳을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 성격상 아사다가 같은 세대들과 고민을 공유하면서 소치올림픽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선수 생활에 대한 동력을 얻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사다의 거취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피겨계의 관심을 끄는 사안이다. 소치올림픽을 마친 김연아(25)의 은퇴 이후 피겨계는 대형 스타가 사라진 상황이다. 논란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는 좀처럼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때 김연아의 라이벌이었던 아사다가 복귀한다면 피겨계는 활기를 찾을 수 있다. 피겨 인기가 높은 일본 역시 아사다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든든한 스폰서 일본 기업들이 다시 몰려들 수 있어 은근한 기대감을 갖는 형국이다.

라디오 DJ로서 잠깐이지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아사다. 과연 결단의 시간이 다가올지, 또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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