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전은 또 수중전?..호재 or 악재?

2015. 1. 2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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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시드니(호주), 이균재 기자] 한국이 이라크와 수중전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이라크와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벌인다.

이날 기상 예보에 따르면 낮 12시부터 경기가 끝날 시점인 오후 8시까지 비가 올 확률이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 10일 캔버라서 열린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 13일 쿠웨이트와 2차전을 수중전으로 치렀다. 두 경기 모두 1-0으로 승리했다.

비가 올 경우 여러가지 변수가 생긴다. 우선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서 연장 혈투를 치렀다. 이라크도 23일 이란과 8강서 승부차기 혈투를 벌였다. 슈틸리케호는 이라크보다 하루 더 쉬었다. 다만 이라크는 전반 막판 이란이 1명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점했다. 덕분에 체력 소모가 크지 않았다.

또 다른 변수는 슈틸리케호의 축구 철학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높은 패스성공률과 볼점유율에 기반한 패스축구를 지향한다. 수중전서는 볼의 속도가 빨라지고 컨트롤이 어려워 이러한 패스 축구를 구사하기가 힘들어진다. 대표팀은 오만전서 볼점유율 67.1%-32.9%, 패스성공률 86.4%-67%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쿠웨이트전에는 볼점유율 50.8%-49.2%, 패스성공률 78.8%-75.1%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이라크는 오만, 쿠웨이트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된다. 압박의 강도가 다를 수 있다. 빗줄기까지 안고 싸운다면 슈틸리케호의 패스 축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빗줄기는 전력상 약팀 보단 우세한 팀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양날의 검이다. 비가 생소한 중동 국가는 한국에 비해 수중전을 치를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 상대가 엉덩이를 빼고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들고 나올 경우 중거리 슛이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슈틸리케호도 오만전서 상대 골키퍼인 알리 알 합시의 선방에 고전하다 구자철의 중거리 슛에 이은 조영철의 리바운드 슈팅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굵은 빗줄기가 슈틸리케호에 또 한 번 승리를 가져다 줄까.

dolyng@osen.co.kr

<사진> 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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