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완구 송곳검증 다짐속 은근 '부담'(종합2보)

2015. 1. 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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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공세 예고하면서도 협상파트너 검증에 곤혹 이완구 "임기(5월)前 개헌논의하자" 발언 근거로 개헌 압박태세 野 비판 논평에 이완구 "살살 해달라" 전화도

도덕성 공세 예고하면서도 협상파트너 검증에 곤혹

이완구 "임기(5월)前 개헌논의하자" 발언 근거로 개헌 압박태세

野 비판 논평에 이완구 "살살 해달라" 전화도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강건택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겉으론 '송곳검증'을 다짐하면서도 속으론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직전까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여야 원내협상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이 후보자에게 '정치신의' 상 무자비한 검증 칼날을 들이대기가 어렵다는 고민 탓이다.

당장 국회 인사청문특위 구성에서부터 이런 문제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당은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인사청문특위 구성 논의에 착수했으나, 이 후보자와의 관계를 고려해 선뜻 나서는 의원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수석부대표는 25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총리실의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정무위와 국회 운영위를 중심으로 인사청문특위를 꾸릴 생각"이라면서 "구체적인 인선은 아직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운영위의 경우 이 후보자와 협상테이블을 함께 한 의원들이 많아 더욱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의원과 박완주 원내대변인 등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다.

벌써부터 논란이 되는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관한 검증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다.

이 후보자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와 관련해 후보자 본인의 개입 정황이 없는 이상 야당에서 이 문제를 이슈화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내부 입장이 정리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본인 병역 또한 당시 현역 입영 비율이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신 차남의 병역 연기와 면제 과정에 주로 검증의 메스를 들이댈 방침이다.

주요 타깃인 차남 의혹에 대해서조차 박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차남의 병역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공개검증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이례적으로 환영 논평을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할 제1야당으로서 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도 만만치 않다.

2·8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출범을 코앞에 둔 데다 재야 진보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국민모임'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같은 정치인이라고 '봐주기식' 청문회를 했다가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어서다.

박 원내대변인은 전날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후보자 논란에 대해 해명 브리핑을 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현직 국회의원이 나서서 총리후보자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논평했다.

이 논평이 나온 직후 이 후보자가 직접 박 원내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렇게 세게 하느냐. 살살 좀 해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또 이 후보자가 지난 15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회동'에서 자신의 원내대표 임기(5월) 전에 개헌 논의를 할 것을 약속했다고 주장하며 청문회를 통해 개헌론에 다시 불을 지필 계획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2 회동에서 개헌은 추후 논의키로 했는데 추후 논의를 언제 할 거냐고 계속 문제제기하니까 이 후보자가 '내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연합뉴스에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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