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구자욱 "인상적인 데뷔전 치르고 싶다"

2015. 1.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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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단은 프로에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21)은 올 시즌 최고의 야수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구자욱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5푼7리, 3홈런 27도루 48타점 48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타율 3할5푼7리는 단연 남부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율이었다. 구자욱은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프로 1군 데뷔 전 화려한 임팩트도 남겼다.

16일부터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내 훈련장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1차 전지훈련서도 구자욱은 단연 화제의 중심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고의 기대주로 구자욱을 꼽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거기에 190cm의 훤칠한 키와 배우 뺨 치는 수려한 외모까지 주목, 류 감독은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구자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 팬들의 관심도 마찬가지로 뜨겁다.

자신에 대해 쏟아지는 기대를 알고 있을까. 괌 현지에서 만난 구자욱은 '자신의 수려한 외모에 대해 스스로도 알고 있냐'는 말에 "정말 아니다"며 붉어진 얼굴로 손사래를 쳤다. 외모에 대한 칭찬에 대해 계속해서 어쩔 줄 몰라하던 구자욱은 "나는 잘 모르겠다"며 몸둘 바를 몰라했다.

첫 전지훈련. 구자욱은 "생각보다 처음보다 훈련 강도가 높고 바로 전술훈련에 들어가서 조금 당황했다"면서도 "선배들이 훈련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자욱은 "선배들이 훈련을 소화하는 능력이 월등하시니까 나는 거기에 따라갈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원래 대구고등학교 재학 시절 내야수를 맡았던 구자욱은 삼성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후 상무에서는 외야수로 자주 출전했다. 신장이 크고 팔다리가 긴데다 발이 빠른 구자욱이 외야수로 더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정보명 상무코치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었다.

구자욱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3루 수비는 부족한 점이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외야수로 뛰는 것도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내야와 외야 모두 자신 있다. 맡겨주시는 어떤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해 잘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학교 입학 시절부터 170cm에 달했던 신장은 고등학교 졸업 직전 188cm까지 컸고, 군 복무를 마친 현재 190cm까지 성장했다. 몸무게는 81~82kg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근육을 더욱 키우고 체중을 더욱 불릴 계획이다.

상무에서의 2년은 구자욱에게 큰 힘이 됐다. 구자욱은 "경기에 많이 나가다보니 경험들이 쌓이고 타석에서의 많은 여유도 생겼다"며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캠프에 온 이후 큰 자극을 준 말이 있다. 구자욱은 "어느날 훈련을 마쳤는데 류중일 감독님이 오셔서 '훈련 할만 하냐'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네 할만합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신인이 운동을 할만해서는 안된다. 남들만큼 훈련을 해서는 안된다. 힘이 남아서 되겠나. 지쳐서 쓰러질 정도로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느낀 점이 많아서 요즘 밤에도 스윙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로 구자욱은 문선엽, 김상수와 함께 오후 9시 야간 훈련을 마친 이후에도 호텔 뒤쪽 공터에서 자발적으로 스윙훈련을 했다.

그래서 더욱 이번 겨울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 구자욱은 "원래는 공을 지켜보기보다는 공격적으로 많이 치는 편이다. 그래서 더욱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어야 될 것 같다"며 배트중심에 정확하게 맞는 타구를 더 많이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타격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구자욱이지만 1군에 나서기 위해 타격 훈련량도 많이 가져가고 있다. 구자욱은 "김한수 타격코치 님으로부터 '무릎을 닫아놓고 공을 쳐라'는 조언을 받았다. 삼성에서 하체를 사용해서 타격을 하는 방법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구자욱은 "일단 1군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래서 데뷔전을 그리고 있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 일단의 목표고, 이후에는 어떤 역할이라도 잘 수행해서 1군에서 계속 활약하고 싶다"고 올해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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