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장미빛연인들' 이장우, 모든 甲에게 날린 통쾌한 한방

뉴스엔 입력 2015. 1. 25. 08:18 수정 2015. 1. 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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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가 세상에 모든 갑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박차돌(이장우)은 1월 2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29회(극본 김사경/연출 윤재문)에서 갑의 횡포를 보여준 고연화(장미희 분)에게 허를 찌르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날 고연화는 공금횡령 혐의로 검찰에 조사 중인 남편 이영국을 대신해 회장 자리에 앉은 뒤 정시내(이미숙 분) 딸 박세라(윤아정 분)와 아들 박차돌을 위기에 빠뜨리기 시작했다.

앞서 고연화는 정시내가 남편 이영국(박상원 분)의 불륜녀라 오해했다. 결국 고연화의 깊은 의부증에 지친 이영국은 이혼을 요구했고, 고연화는 이영국을 회사 돈 500억 원을 횡령했다는 거짓 증거를 만들어 검찰 조사를 받게 했다.

특히 고연화는 남편이 검찰 조사를 받는 사이 회장 자리를 대행하며 박세라를 해고했고 박차돌이 받던 벤처회사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결국 이 사건으로 박차돌은 중국과 맺었던 계약이 파기돼 막대한 손해를 떠안게 됐다.

이를 알게 된 정시내는 고연화를 찾아가 "사모님이 우리 딸 회사에서 해고하고 우리 아들 사업 앞길 막으신 것 맞냐"며 "제가 정말 잘못했다. 저 같은 하찮은 게 높으신 사모님 남편을 만나 같이 영화보고, 밥 먹고, 자전거 타는게 아니었는데 제가 정말 잘못했다"고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 시작했다.

이어 정시내는 "제가 이렇게 무릎 꿇고 빌겠다. 우리 아이들 좀 살려 달라"며 "사모님 저 영국이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 밥 먹은 게 다다. 그것 때문에 사모님이 화난 것이라면 제가 무슨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우리 아이들 좀 봐 달라. 이 못난 엄마 아들딸이라는 죄 밖에 없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박차돌은 고연화를 찾아가 마음에 담아뒀던 말들을 쏟아냈다. 박차돌은 "저는 사모님이 좋은 분 인줄 알았다. 사모님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많은 힘 약한 사람에게 함부로 휘두르는 것 아니다"며 "가진 권력으로 돈으로 힘없는 사람들 업신여기면서 살지 말아라. 추해 보인다. 한번만 더 엄마에게 상처주면 그때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땅콩회황 사건을 비롯해 갑질 모녀 사건 등 일명 '갑들의 횡포' 사건이 연달아 알려지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많은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비난과 지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드라마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 혹은 사회적인 분위기를 담은 드라마를 심심치 않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은 직장인을 주제로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을 투영해 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날 박차돌 역시 많은 네티즌들이 갑의 횡포를 보여준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진짜 메시지를 던지며 보는 이들의 짜릿함을 선사했다.

'장미빛연인들'은 불륜, 이혼, 영아유기 등 자극적인 이야기가 등장하며 전작 '왔다 장보리' 못지않게 막장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사회적으로 가장 이슈가 됐던 사건을 되짚어 볼만한 사건과 주인공의 대사 등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했다.(사진= MBC '장미빛 연인들' 29회 이장우 장미희 이미숙 캡처)

[뉴스엔 오효진 기자]

오효진 jin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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