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서 영입 집중분석까지 하던 이청용, 결국 이적 무산?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영국의 한 매체가 이청용(27·볼턴 원더러스)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좋은 활약을 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 대해 기록을 통해 분석하며 그를 영입하기로 한 앨런 파듀 감독의 안목을 칭찬했다. 곧 이청용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협상 결렬 소식도 전해지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의 매체 스쿼카는 "왜 이청용의 영입이 새로운 인물을 찾는 파듀의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좋은가"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최근 이청용은 영국 가디언 등 다수의 매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탈 팰리스로150만 파운드(약 25억원)의 금액에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24일 스카이스포츠에서 이청용과 크리스탈 팰리스가 주급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음을 알렸다.

스쿼카는 기사를 통해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분명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기사를 통해 이청용의 영입은 근사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이청용은 올 시즌 무려 31번의 중요패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윙 포지션의 경쟁자인 야닉 볼라시에, 제이슨 펀천, 윌프리드 자하보다 많은 수치"라며 "경기당 중요 패스로 나눠도 오직 펀천이 경기당 1.69회로 1.4회인 이청용을 앞선다"고 언급했다.

꼭 이 수치만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 이 매체는 "이청용은 창조성과 골 앞에서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라며 "오직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펀천만이 정기적인 득점 선수인데 고작 150만파운드의 이청용이 추가된다면 이를 더 북돋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청용은 무려 65%의 슛 정확도와 83%의 패스 정확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나머지 세 선수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라며 "이청용은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어 뛰어난 패스를 투입할 수 있다"며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청용을 영입하는 것은 비록 그를 선발로 쓰지 않더라도 크리스탈 팰리스의 스쿼드 전체에 질을 높일 수 있는 행위"라며 "창조적인 선수를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성취"라며 이청용 영입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물론 이 전체적인 기록에는 다소 어폐가 있다. 이청용은 아무래도 좀 더 수준이 낮은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수치이지만 나머지 세 선수는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수치이기 때문.

그럼에도 한 매체가 굳이 이청용을 나머지 크리스탈 팰리스의 포지션 경쟁자 선수들과 집중 분석하며 그의 영입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그의 기량이 이미 영국 내에서도 검증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처럼 좋은 영입이 될 것으로 보였던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 행은 결국 주급문제로 인해 결렬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더한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jay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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