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팬톡]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온 소녀, "K팝보다 대표팀"
[스포탈코리아] 한국 팬들의 의견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한국 외 타 국가 팬들의 생각을 듣기엔 쉽지 않다. 언어적, 거리적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시아 각국의 팬들이 2015 호주 아시안컵서 자국을 응원하기 위해 호주를 찾았다. 그래서 준비했다. 현지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직접 만나 아시아 축구에 대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축구로 모든 것이 표현되는 나라, 브라질에서 온 소녀가 한국팀 훈련장을 찾았다. 아시안컵 대회 관계자로 한국팀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포포 에리카는 한국의 훈련 공개 시간이 끝나자 "시간이 다 됐습니다"라며 한국말로 기자들을 안내했다. 깜짝 놀랐다. 대회 기간 내내 많은 훈련장을 찾았지만, 관계자로부터 한국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가가 어떻게 한국어를 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자신의 이름을 밝힌 에리카는 "한국에서 2년 간 있었다. 한국을 좋아했고, 한국 친구들이 많았다"라며 자신이 한국어에 능숙한 이유를 밝혔다.
남미의 많은 소녀들이 그러하듯, 에리카 역시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한국에 관심을 가진 게 아닌가 하고 물었다. 그녀는 단호했다. "빅뱅을 좋아하긴 하지만, K팝보단 대표팀이 좋다"라며 "구자철과 손흥민을 특히 좋아한다"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역시, 축구의 나라 브라질 출신다운 답변이었다.
에리카는 "한국과 브라질의 친선 경기도 한국에서 관람했다. 브라질 커뮤니티의 이벤트 어시스턴트로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며 자신의 조국 브라질과 한국의 친선 경기도 직접 찾아 관전할 만큼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드러냈다.
이어 "아시안컵이 마무리되면 다시 한국으로 간다"며 잠시 떠나온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때만큼은, 긴 취재 기간로 인해 고단한 기자와 한국을 좋아하는 에리카의 감정이 동일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글= 정성래 기자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드니 리포트] 조 1위의 몰락, 새삼 느껴지는 한국의 강력함
- [시드니 리포트] '2007 악몽' 한국, 4강 이라크전 방심을 버려라
- [시드니 리포트] 한국에 약 된 '멜버른 회항', 선수단 꿀맛 휴식
- [FA컵 32강] '무기력' 맨유, 4부리그 캠브리지와 0-0 무승부
- [FA컵 돋보기] '루니 없는' 맨유의 다이아몬드는 빛나지 않는다
- 끈 없는 비키니로 볼륨 못 감춘 가수 겸 여배우
- 자신을 성폭행범 몬 여성에게 18억원 청구한 ‘축구선수’ ?
- ‘이강인과 다툼’ 손흥민에게 경고장을 보낸 ‘타 종목’ 계정
- 비키니 입고 과감히 글래머 드러낸 아나운서
- “방귀 냄새 난다”라며 택시기사에게 욕설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