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형님' 차두리, 이라크전 선발 출전 유력

정성래 2015. 1. 2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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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슈퍼 서브'로 한국의 4강 진출에 큰 역할을 한 '형님' 차두리(35, FC서울)가 이라크전에선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차두리의 선발 출장은 한국이 측면에 허점을 보이는 이라크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최종무기다.

한국은 24일 호주 시드니 코가라 오발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4강전 이라크전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지난 23일 비행기 회항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뜻밖의 휴식을 취한 한국 A대표팀은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다. 차두리 역시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비공개 훈련이 진행되기 직전, 차두리는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섰던 선발 선수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었다. 막 전술 훈련이 시작되려는 참이었다. 이는 차두리의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는 증거다.

그 동안 차두리는 선발보다 교체로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오만과의 첫 경기서 김창수의 부상으로 인해 교체 투입됐던 차두리는 2차전 쿠웨이트전에서 선발 출장해 남태희의 결승골을 돕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호주전에서 체력을 아낀 그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 경기서 후반전에 투입되어 완벽한 돌파로 손흥민의 추가골을 도우며 이번 아시안컵 2개째의 도움을 기록했다.

차두리는 35세다. 그러나 거친 독일 선수들과도 맞서 싸운 아버지 차범근의 피를 물려받은 만큼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 선발 출장도 가능하다.

특히 이라크는 측면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라크와 이란의 8강 경기서 이란은 주로 측면을 공략했고, 이라크는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된 수비를 하지 못했다. 차두리의 과감한 돌파와 크로스가 경기 초반부터 먹혀 들어간다면, 이라크의 수비 균형은 불안해 질 수밖에 없다. 자연히 손흥민과 김진수가 있는 왼쪽에도 많은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이라크가 이란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심리적,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도 차두리의 선발 출장에 힘을 싣는다. 탱크와도 같은 그의 돌파는 피로를 안고 싸우는 이라크 수비수들에겐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결승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 초반 측면을 붕괴시키며 득점을 뽑아낸다면, 다득점의 확률도 높아진다. 90분 안에 경기를 끝마칠 가능성도 커진다. 결승을 앞둔 한국에겐 반드시 필요한 결과다. 더욱 차두리의 선발 출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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