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돋보기] 나를 죽이고 치유해?.. '킬미, 힐미'에 담긴 뜻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2015. 1. 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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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노랫말이 절로 떠오른다. '킬미, 힐미'에서 지성이 연기하는 차도현을 보면 말이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지성)과 그와 얽히게 된 여의사 오리진(황정음)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리는 '킬미, 힐미'가 각기 다른 인격을 연기하는 지성과 황정음의 하이 코미디가 어우러지며 현재 동시간대 1위를 사수 중이다.

차도현 안에는 너무나도 많은 인격들이 존재한다. 반항기 가득한 신세기부터 능글맞고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페리박, 여성스러운 나나 그리고 자살지원자 안요섭 등 성격도 성향도 다르다.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제 6, 7의 인격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 특히 각 인격별로 팬이 있을 만큼 자연스럽게 극을 이끌어가는 지성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제목이 주는 느낌이 묘하다. '킬미, 힐미'(Kill me, Heal me). '나를 죽여줘, 나를 치료해줘'. 사뭇 다른 느낌을 안기는 제목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킬미, 힐미' 제작사 관계자는 스포츠한국에 "차도현은 해리성 정체 장애, 즉 다중인격을 지녔다. 차도현은 다른 인격을 죽여야 자신이 산다. 특히 신세기나 안요섭같은 경우는 차도현을 실제로 죽일 수도 있는 캐릭터다. '킬미, 힐미'에서 킬미는 내 안에 있는 나를 죽여야만 내가 살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도현은 황정음이 연기하는 오리진을 통해 힐링, 즉 치유를 받는다. 힐미는 오리온으로 인해 치유를 받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뜻한다"며 "즉, 내 안에 나를 죽여야만 온전한 행복을 찾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차도현의 입장으로 제목을 지었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28일 방송되는 7회에서 우리 드라마 제목이 왜 '킬미, 힐미'가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예정"이라며 "극 중에서 '킬미, 힐미'라는 단어가 나올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자살 지원자 안요섭이 오리진에게 "괴물 취급도, 돌연변이 취급도 지겨워. 차라리 내가 모두를 데리고 죽어버리려 해"라고 말한 뒤 "한 시간 안에 날 찾아낸다면, 우릴 막을 수 있어. 단 1초라도 늦는다면, 우린 이미 사라지고 없을 거야"라고 목숨을 건 '다잉 게임'을 시작해 눈길을 모았다.

'킬미, 힐미'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jhjdh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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