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한국 썰매 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종합)

입력 2015. 1. 23. 21:17 수정 2015. 1. 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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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1·한국체대)이 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윤성빈은 23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5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2분16초7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현재 이 종목 최강으로 꼽히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2분16초17)에게만 0.60초 뒤졌다.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2분18초33·10위), 동메달리스트 매튜 앙투안(미국·2분18초38·11위) 등도 윤성빈의 기록에 한참 뒤졌다.

지난해 12월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치른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한국 썰매 역사상 최고 성적을 작성한 윤성빈은 불과 한 달 만에 종목의 역사에 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놀랍다고밖에 할 수 없는 선전이다.

다른 종목에서도 엘리트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없다가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와 인연을 맺어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고작 2년여의 선수 경력밖에 없다.

지난 시즌까지는 소치올림픽을 제외하면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인 대륙간컵, 아메리카컵 등에만 출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1차 대회에서의 실격 아픔을 딛고 2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한국 썰매의 사상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연말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생소한 유럽 원정길에 오른 그는 3차 대회 10위, 4차 대회 13위를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눈부신 레이스를 펼치며 자신과 한국 썰매의 최고 성적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1분08초45만에 결승선을 통과, 두쿠르스(1분08초25)에게 불과 0.20초 뒤진 기록으로 중간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스타트 기록은 4초77초로 두쿠르스(4초81)보다 오히려 빨랐다.

이어진 2차 레이스에서도 윤성빈은 똑같은 4초77만에 레이스를 출발, 1차보다 좋은 1분08초32의 기록을 작성해 첫 우승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두쿠르스가 너무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었다.

두쿠르스는 2차 레이스에서 1분07초92의 트랙 신기록을 작성하며 윤성빈을 밀어내고 우승했다.

스켈레톤 대표팀의 조인호(37) 감독은 "한국 선수들에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금메달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며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많으므로 하나씩 극복해야 한다"고 윤성빈이 따낸 은메달의 의미를 설명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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