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의 청첩장 없는 결혼식

2015. 1. 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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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이 결혼을 했다. 상대는 미모의 일반인 여성. 온갖 사건 사고로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며 사랑을 키운 신정환과 피앙세 이야기.

가수 출신 예능인 신정환(39세)이 지난 12월 20일 지인들의 축하 속에 품절남이 됐다. 상대는 12살 어린 미모의 여성으로 201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이상 결혼을 전제로 교제해오다 평생의 동반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는 디자인 업종에 종사했던 평범한 회사원으로 늘씬하고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로 전해진다. 지난 4월 두 사람이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는 모습이 한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열애 사실이 밝혀졌으며, 지난 10월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을 약속했다.

신정환은 결혼 발표 당시 설레는 마음을 전하면서도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특히 기사에 신부에 대한 악성 댓글이 달리자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며 "날 욕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백번이라도 드릴 말이 없다. 하지만 예비 신부와 그 가족은 욕하지 말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내 잘못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깊은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정환의 결혼 일주일 전, 그를 잘 아는 지인을 통해 근황을 들었다.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봐온 이 지인은 "신정환이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건이 알려진 뒤 외출을 자제하는 등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운동을 하면서 조용히 지내며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전 논현동에서 혼자 살고 있던 신정환은 집 근처에 있는 '쿨' 이재훈의 식당에서만 종종 목격된 바 있다. 이재훈은 힘든 상황에 놓인 신정환에게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며 힘이 되고 있는 절친한 친구. 덕분에 신정환은 이곳에서만큼은 마음 편하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여자친구와 식사도 하며 소박한 데이트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환의 측근은 "이재훈과 신정환이 워낙 친하고, 최근 이재훈이 <우리 동네 예체능> <히든 싱어> 등으로 스케줄이 많아 서울에서 거의 지내다 보니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재훈이 신정환을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물심양면으로 든든히 곁을 지켜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정환의 결혼 준비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신정환은 청첩장도 찍지 않고 소박한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한 지인은 "신정환은 세간의 관심이 쏠릴 것을 의식해 청첩장조차 찍지 않았다. 예비 신부도 정말 친한 친구 7~8명만 결혼식에 초대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조용한 결혼식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뒤 신정환은 친한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초대의 뜻을 전했다. 신정환은 결혼식을 나흘 앞둔 12월 16일 가까운 지인들에게 "모든 것이 얼어가는 겨울의 길목이지만 저희들은 인생에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려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함께해주신다면 저희들 인생에 커다란 온기로 여기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청첩 문자를 발송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새 출발을 앞둔 새신랑의 희망찬 마음과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신정환은 조용하고 경건하게 예식을 치르기 위해 정말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하며 화환도 받지 않았다. 이는 세간의 지나친 관심으로부터 신부와 가족들을 보호하고 싶은 신정환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신혼집에 대해서는 특별히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 신정환은 고정 수입이 없는 상황. 방송 복귀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정환의 측근은 "도박사건 외에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이 알려져 신정환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방송 복귀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 혹시 방송에 복귀하더라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1년 해외 원정 도박사건의 여파로 현재까지 자숙 중이다. 그는 필리핀 등에서 불법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8월형을 선고받고 지난 2011년 6월 수감됐으며, 같은 해 12월 모범수로 선정돼 6개월여간의 수감생활 끝에 가석방됐다. 최근에는 2010년 주고받았던 금전 문제로 인해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결혼을 10일 앞둔 시점에서도 피소 소식이 재차 전해졌다. 지난 6월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던 A씨가 "신정환이 빌린 돈 1억 4천만원을 갚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다시 고소한 것. A씨는 지난 6월 "신정환이 연예인 지망생이던 아들의 방송 출연을 돕겠다며 1억여 원을 받은 뒤 이를 이행하지 않고 돈도 돌려주지 않았다"며 신정환을 고소한 바 있다. 당시 A씨는 신정환에게 3개월 안에 돈을 갚겠다는 각서를 받고 고소를 취하했으나 신정환이 3천만원을 갚은 이후 채무 상환에 소홀해지자 취하했던 고소를 다시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전 고소 내용과 달라진 것이 없어 따로 조사할 필요가 없다"며 각하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평생에 단 한 번,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도 대중의 냉랭한 시선 속에 치르게 된 신정환.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이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언젠가 꽃피는 봄을 맞이하길 바라본다.

취재_이현경 기자 | 사진_서울문화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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