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킬미힐미' 지성, '중2병 vs 아저씨' 다 멋지면 어쩌나

손효정 2015. 1. 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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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카멜레온 같은 배우, '킬미 힐미'의 지성에게 어찌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MBC 월화드라마 '킬미, 힐미'는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장애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이다.

지성이 연기하는 주인공 차도현은 유학파 출신의 전형적인 모범생. 차도현이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인지 그 속의 다른 인격들은 개성이 넘친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차도현의 두 번째 인격 신세기에 이어 세 번째 인격 페리박이 공개 됐다. 신세기와 페리박 또한 극과 극의 캐릭터였다.

차도현은 클럽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머리에 충격이 갔고, 신세기로 변했다. 신세기는 폭주족(조윤호)의 의상을 뺏어입고,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섹시한 카리스마를 갖춘 남자로 탈바꿈했다. 폭주족은 재킷 안에 약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신세기를 집요하게 쫓았다. 이에 신세기는 폭주족을 제압하고, 첫눈에 반한 오리진(황정음)을 따라갔다.

신세기는 사랑 고백 또한 터프하고, 남자다웠다. 지난 방송에서 오리진에게 "기억해라. 2015년 1월 7일 오후 10시 정각. 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이다"라며 "나를 함부로 대한 여잔 네가 처음이다"라며 오글거림을 선사한 신세기. 마치 '중2병'에 걸린 듯한 그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날 신세기는 "나한테 왜 이러냐"는 오리진에게 "니가 나를 불렀잖아. 아주 아주 오래 전부터"라고 하는가 하면, 자신을 거부하는 오리진에게 "내가 널 좋아하니깐 상관 없다"고 말하기도. 또한, 신세기는 오리진이 상처를 치료해 준 후 "내 얼굴과 이름을 죽을 때까지 기억해"라면서 "내 얼굴을 두고 다른 이름을 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야. 너는 내 눈빛을 절대 잊어서는 안 돼"라고 폭풍 고백을 했다.

하지만, 곧 이어 담당의 석호필(고창석)을 만난 신세기는 차도현으로 돌아왔다. 석호필은 신세기가 너무 커졌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차도현은 첫사랑녀 한 채연(김유리)을 갖고 싶은 욕망이 신세기를 키웠다는 것을 알고는 좌절 했다. 이에 차도현은 신세기가 다시 나오지 못하게 운동을 하고 명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마음을 다잡고 ID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으로 새 삶을 시작한 차도현. 그때 마침 폭주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리진을 인질로 잡은 폭주족은 "재킷을 가져와라. 안 그러면 여자를 죽일 거다"고 협박했다.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차도현은 결국 신세기를 불러냈다.

안국(최원영)의 주먹을 맞고 쓰러진 차도현.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든 도현은 이상했다. 머리를 5:5로 나누더니 "아따, 안실장 지금 나 한대 친겨? 내가 페리박인디?"라고 구수하게 사투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세기를 불렀더니, 마린보이를 꿈꾸는 40대 인격 '페리박'이 나온 것이었다.

'킬미힐미'에서 지성은 차도현, 신세기, 페리박까지, 세 개의 인격을 모두 다 다르게 표현해냈다. 이질감이란 없었다. 지성의 연기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지성은 신세기를 연기할 때는 아이돌을 연상케 하는 짙은 스모키 화장을 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허세 발언으로 닭살과 함께 설렘을 전파했다. 페리박은 구수한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해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까지 세 개의 인격을 무리없이 표현해 낸 지성, 앞으로 남은 인격은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사진=MBC '킬미, 힐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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