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IMF 고난 달랜 박세리가 있었다

뉴스엔 2015. 1.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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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주미희 기자]

최근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대한민국이 90년대 향수에 빠졌다. 90년대에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당시 가수들이 약 20년이 지난 2014년에 90년대 노래를 불렀고 그 시절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열광했다.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90년대 추억에 젖어들었다.

그렇다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90년대는 어땠을까. 90년대 한국의 LPGA 투어는 박세리(37 하나금융그룹)로 귀결된다. 박세리는 LPGA 투어 1세대로 현재 한국 선수들이 LPGA를 점령하고 있는 것도 박세리가 처음부터 문을 열어줬기 때문이었다.

박세리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아버지 박준철 씨가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기도 했지만 박세리 혼자서 새벽까지 골프장에 남아 쉬는 날도 없이 골프채를 휘둘렀다.

박세리는 20세 때인 1996년 처음으로 미국에 건너갔다. 박세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경험을 쌓으려고 무작정 미국에 갔다. 친구도 가족도 없이 혼자 갔다. '혼자 가야 더 빨리 성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무리수를 둔 것이기도 했다.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고 굉장히 힘들었다. 3,4개월 만에 향수병이 왔다. 자신있게 갔지만 자신감이 점점 없어졌다. 2,3년 적응 시간을 두고 갔지만 그걸 잘 버틸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컸다. 혼자 생활하는 것 자체가 당장 너무 힘들기도 했다. 모든 상황이 어깨에 있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강했다. 금방 마음을 고쳐 먹었다. 박세리는 "3개월 쯤 되니까 '여기서 내가 포기하면 다시 이런 경험을 얻지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2개월 정도 있다 보니 우승을 했다. 그래서 욕심이 더 생겼다. 시간도 빨리 지나고 연습량도 늘어나고 꿈꿔왔던 상황들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세리는 1998년 LPGA 투어에 진출했다. 그리고 메이저 대회인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일반 팬들에겐 'US 여자오픈'이 크게 각인됐지만 오히려 박세리는 LPGA 챔피언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박세리는 "가장 기쁠 땐 그동안 많이 한 노력이 결과로 나올 때다. 아무래도 우승했을 때의 기쁨은 모든 선수가 다 공감할 것 같다"며 "US 오픈 때문에 묻혔지만 힘들게 우승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세리는 또 하나의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S 여자오픈에서 박세리의 경기 장면은 매일 오전 TV에서 나오던 애국가 배경 화면으로 쓰일 정도로 전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세리는 최종 라운드 18번 홀 워터 해저드에서 샷을 하기 위해 양말을 벗었다. 벌타를 각오하고서라도 필드 위에 공을 올리는 것이 현명해 보였지만 박세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호수에 들어가기 위해 양말을 벗은 박세리의 발은 너무나 하얬다. 양말 경계선인 발목 윗부분은 장시간 훈련으로 햇빛에 그을려 까맸다. 해저드에서 공을 올린 박세리는 마지막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한국 국민들은 IMF 위기를 겪으며 실의에 빠져있던 상태.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며 결국 우승을 일궈낸 박세리의 모습은 팍팍한 삶 속 한줄기 빛이 됐다. 그리고 박세리는 국민 영웅이 됐다.

2012년 미국 뉴욕 지역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1998년 US오픈에서 박세리의 우승은 한국 여자 골프의 전환점이 됐다. 박세리가 양말을 벗는 장면은 TV 애국가에 소개될 정도였다. 이는 박세리가 199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한국 국가 이미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1998년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과 '자이언트 이글 L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4승을 거둬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박세리는 2015년 현재까지 LPGA 투어 통산 25승을 거뒀고 2006년엔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세리키즈' 박인비(26 KB금융그룹), 최나연(27 SK텔레콤), 신지애(26)는 LPGA 투어를 호령했고 호령하고 있다.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은 "박세리는 내 영웅"이라고 밝혔으며 '리틀 세리키즈' 김효주(19 롯데), 백규정(19 CJ오쇼핑)은 지난해 비회원 자격으로 LPGA 대회에서 우승해 올 시즌부터 미국 무대에 본격 데뷔한다.

박세리는 여전히 그린 위에 오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꿈을 위해서이다. 또 후배들에게 체계적인 운동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서다. 박세리는 "(골프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은퇴 후엔 후배들과 골프 쪽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후배들이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아카데미가 아닌 몸 관리, 훈련 방법 등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것들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골프 팬들 사이에서 박세리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여자 골프의 선구자이다.(사진=1998년 'US 여자오픈' 우승 당시 박세리)

주미희 jmh0208@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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