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 얼음 채워라 야외 NHL 경기 화제

2015. 1.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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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북미아이스하키(NHL)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이벤트, '윈터 클래식'이 워싱턴에서 열렸다.

현지시간으로 1월 1일, 메이저리그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인 내셔널스파크에 설치된 특설 링크에서 시카고 블랙호크스와 워싱턴 캐피털스가 격돌했다.

4만 2832명의 대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는 3피리어드 종료 12.9초를 남기고 트로이 브로워가 골을 터트린 홈팀 워싱턴이 3-2로 승리했다.

'윈터 클래식'이라고 이름 붙인 이 야외 경기는 매년 1월 1일 열린다. 지난 2008년 뉴욕주 오하드파크의 랄프 윌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펭귄스와 버팔로 세이버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차례 열렸다.

지난해 미시건주 앤 아버의 미시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메이플립스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의 경기에는 무려 10만 5491명의 대관중이 운집했다. 그해 5월 '스포츠비지니스 저널'과 '스포츠비지니스 데일리'는 이 경기를 '올해의 스포츠이벤트'로 선정했다.

'윈터 클래식'은 풋볼 경기장과 야구장에서 번갈아가며 열렸다. 주로 겨울철 날씨가 추운 오대호 연안이나 북동부 지방을 위주로 개최된다.

그렇다고 꼭 추운 지방에서만 야외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LA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영상의 기온 속에 애너하임 덕스와 LA킹스의 '스타디움 시리즈'가 열려 화제가 됐다.

이 경기를 포함한 4경기에서 21만 명이 넘는 대관중이 몰렸던 '스타디움 시리즈'는 올해도 계속된다. 오는 2월 22일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홈구장인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킹스와 산호세 샥스가 맞붙을 예정이다.

이밖에 캐나다 연고팀끼리 맞붙는 야외 경기는 특별히 '헤리티지 클래식'이라고 부른다. 2003년 에드몬튼 오일러스와 몬트리얼 캐내디언스가 에드몬튼에서 격돌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열렸다. 오는 2015-2016시즌에는 위니펙이 야외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야외 경기는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2일 워싱턴에서 열린 경기처럼 낮 경기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햇빛이 변수로 작용,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실내 링크와는 다른 환경인 만큼, 장비를 준비하고 빙질을 관리하는 스태프들에게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NHL은 꾸준히 야외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만한 관심 유발과 흥행몰이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존 콜린스 NHL 최고운영책임자는 "아이스하키 시장과 브랜드 가치는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야외 경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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