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최영필 신화, 6년만에 억대 연봉 복귀

2014. 12. 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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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불굴의 노장 투수 최영필(40.KIA)이 또 다른 신고선수 신화를 작성할 듯 하다.

억대 연봉 재가입이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연봉협상에서 2014시즌 받았던 7000만원에서 상당한 인상율을 인정받았다. 구단이 발표하면 정확한 연봉은 알겠지만 1억원은 훌쩍 넘은 것으로 보인다. 불펜투수 가운데 고과 1위였으니 대폭 인상은 당연한 수순이다.

최영필은 지난 2009년 1억 원을 끝으로 억대클럽에서 빠졌다. 내년 억대연봉이 결정되면 6년 만에 클럽 재가입이다. 오히려 한화시절 2007년 받은 개인 최고 연봉 1억3000만원에 도달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두 번의 방출과 은퇴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귀감이다. 우리나이로 42살에 맞이하는 또 다른 신화이다.

최영필은 의지의 사나이이다. 지난 2월말 경희대 인스터럭터로 참가한 대만 전지훈련에서 정회열 현 2군 감독의 눈에 띠어 입단이 결정됐다. KIA 구단이 그에게 내민 연봉은 7000만원이었다. 최영필은 군말 없이 받아들였다. 실적을 올려 2015 연봉으로 인정받겠다는 의지였다. 그만큼 재기에 자신있었었다.

그리고 실력으로 당당히 입증했다. 2군 소방수로 나서며 구위를 다듬은 뒤 6월 1일 1군에 올라와 김태영 대신 필승맨 노릇을 톡톡히 했다. 6월부터 던졌는데도 40경기나 등장했다. 4승2패14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53⅔이닝을 던졌으니 1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최영필이 없었다면 KIA 불펜은 동네북이 됐을 것이다.

후배 투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했다. 젊은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못던지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최영필은 마운드에 올라가 초구부터 적극적인 승부를 펼쳐 타자들을 제압했다. 말보다 몸으로 보여주었다. 더욱이 내년이면 42살이 되는 나이인데도 그가 없는 마운드를 상상하기 힘들다.

새해 KIA 불펜은 다소 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심동섭, 김태영 등과 함께 최영필의 존재가 클 수 밖에 없다. 내년에는 지난 1년 동안 재활을 해완 곽정철이 복귀한다. 고졸 2년차 차명진이 가세하면서 선발진에 경쟁이 불가파해졌다. 양현종, 외국인 2명, 김진우, 김병현, 한승혁, 임준혁 선발투수 후보 가운데 2~3명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김기태 감독이 주목하는 젊은 투수들도 있다. 그러나 경험과 실적에서는 최영필만한 투수가 없다. 다만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시즌 막판에는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스태미너를 키우는게 숙제이다. 그래서 최영필은 겨우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최영필표 불굴의 야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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