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류현진' 한화 신인 김민우가 주목받는 이유

2014. 12. 28. 0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이 생각난다".

한화는 이달 서산 전용훈련장에서 신인선수와 신고선수 21명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9일로 마무리되는 훈련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2015년 2차 1번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우완 투수 김민우(19)였다. 계약금 2억원에서 나타나듯 기대가 큰 유망주로 12월 캠프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마산 용마고 에이스로 활약한 김민우는 팔 통증으로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제 하프피칭 단계로 날이 추워서 전력 투구는 하지 않았지만 12월 캠프 훈련을 지휘한 코칭스태프는 한 눈에 잠재력을 알아봤다. 한화 관계자는 "김민우를 본 코칭스태프 평가가 좋다. 아직 투구 폼에서 불필요한 동작들이 남아있지만 류현진이 생각날 정도로 힘이 좋고, 매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김민우는 고교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압도적인 체격을 자랑한다. 187cm 큰 키에서 어떡 벌어진 어깨와 굵은 허벅지는 웬만한 프로선수 저리 가라 할 정도. 한화 지명 당시에도 '류현진 닮은꼴'로 주목받았다. 김민우는 오른손, 류현진은 왼손이지만 큰 체격의 정통파 투수로 고교 시절 팔꿈치 수술의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김민우의 잠재력은 신인답지 않은 진중함이 뒷받침돼 있어 더욱 빛난다. 한화 관계자는 "김민우는 보통 신인들과 달리 훈련하는 자세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웨이트 훈련을 할 때 진지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대개 고교를 막 졸업하고 들어온 신인들은 마음이 들뜨거나 프로의 면모가 부족한데 김민우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스스로 체중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고 감량에 나선 것이 그 예다. 팔 통증으로 쉬는 사이 체중이 109kg까지 불었는데 혹독한 체력훈련을 통해 감량 중이다. 살찐 선수를 싫어하는 김성근 감독 스타일을 파악하고 미리 알아서 준비하는 것이다. 덩치가 큰 선수라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게 당연하지만 자신의 적정 체중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화는 양훈과 장민재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가운데 FA 시장에서 배영수·권혁·송은범을 영입했으며 SK에서 나온 베테랑 임경완도 데려왔다. 새로운 투수들이 대거 가세하며 1군에 신인 투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아졌다. 하지만 갖고 있는 잠재력이 크고,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민우는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김민우는 "체중 감량을 열심히 해서 감독님께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코치들의 보고를 받은 뒤 직접 확인하기 위해 27일 서산으로 향했다. 류현진을 연상시키는 덩치와 마인드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는 김민우가 김성근 감독의 시선도 사로잡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