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공주' 폴라, 체력 강화 '권투' 트레이닝까지

최창호 2014. 12. 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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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창호]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는 오프 시즌 체력 훈련으로 권투 동작인 펀치 트레이닝으로 골프스윙의 기본 자세를 훈련한다. 골프스윙의 어드레스처럼 기마자세를 취한 뒤 그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펀치 동작으로 파워를 키운다. 트레이너 버크에 따르면 이 펀치 트레이닝은 허벅지 안쪽에 힘을 모으면서 복부의 중심 코어를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핑크공주답게 글러브도 분홍색이다.

결혼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28·미국)는 오프 시즌에 어떤 훈련 프로그램으로 체력을 강도 높게 단련하는 것일까.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즌 1승을 포함해 통산 10승을 기록한 크리머는 공군 출신으로 비행기 조종사인 데릭 히스(34)와 12월 중에 웨딩마치를 올린다. 둘은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도 동행해 전방에 있는 미군부대를 방문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18위인 크리머는 지난 3월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 연장 두 번째 홀(18번홀·파5)에서 23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볼은 홀(컵)은 기준으로 2단성 그린 위쪽에 놓여 있었는데 12시 방향에서 친 볼이 그린 중앙쯤에서 8시 방향으로 라인을 타고 확 꺾이면서 거짓말처럼 빨려 들어갔다. 이 퍼팅은 올해 야후 스포츠에서 선정한 2014년 클럽별 베스트 샷으로 소개됐다. 크리머는 몸의 꼬임이 좋은 선수로 폭발적인 아이언 샷을 자랑한다.

지난 10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의 오션코스에서 열린 2014 하나 외환 챔피언십 때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는 크리머의 모습. 사진=하나금융그룹

마치 몸이 꽈배기처럼 꼬였다가 임팩트 순간에는 용수철처럼 튕겨져 오른다. 머리 축이 '일어서지 않는' 크리머의 임팩트 순간은 헤드업이 일상화돼 있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교과서 같은 스윙이다. 물론 필요 이상으로 머리 축이 지면으로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플랫한 백스윙을 구사하는 크리머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셋업 루틴을 꼭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3번의 연습스윙을 한 뒤 실제 스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크리머의 스윙에서 배워야 할 3가지 핵심 포인트를 정리한다.

◇임팩트 순간에 상체가 일어서는 법이 없다=임팩트 순간 상체가 어드레스 때보다 조금이라도 더 내려갔으면 내려갔지 일어나는 경우가 없다. 이 같은 스윙은 강력한 다운블로 샷을 유도하기 때문에 아이언 샷 때는 놀라울 정도의 백스핀을 구사할 수 있다.

◇앞가슴이 지면을 향해 오래 머물도록 한다=시쳇말로 일명 '머리 쳐 박기 임팩트'를 구사하는 크리머의 핵심 스윙 포인트는 '앞가슴이 지면을 길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때 형성된 앞가슴의 각이 임팩트 존으로 들어서는 순간까지 지면을 향해 최대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골프는 임팩트 구간의 60cm 스윙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선수다.

지난 10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의 오션코스에서 열린 2014 하나 외환 챔피언십 경기도중 18번홀에서 페어웨이 우드 샷을 구사하고 있는 크리머의 모습. 사진=하나금융그룹

◇임팩트 이후 왼팔과 오른팔을 타깃을 향해 쭉 던져주고 체중은 왼발쪽으로 110% 옮긴다=크리머의 스윙은 임팩트 이후 왼팔과 오른팔을 타깃을 향해 쭉 던져주는 폴로스루가 일품이다. 그러나 유연성이 떨어지는 골퍼들에게는 허리에 무리를 줄 수도 있는 스윙이기도 하다. 하지만 체중이동은 아주 이상적이다. 뭐 약간 앞으로 딸려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파워풀한 스윙의 마무리 동작으로 손색이 전혀 없다.

크리머가 이처럼 강력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은 꾸준한 체력 훈련 덕분이다. 그는 비시즌 때 상상 이상의 체력훈련을 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체력 트레이너 조나단 버크의 도움을 받아 근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음 사진은 버크와 함께 실시하는 체력 훈련의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크리머는 오프 시즌일 때 이처럼 보수(Bosu)라는 도구를 이용해 몸의 밸런스를 향상시키고 보수 밸런스 푸시업 등으로 체력을 강화시킨다.

크리머의 이 장면은 스피드 업 트레이닝이다. 스윙 스틱을 이용해 샌드백을 내리치면서 스피드와 임팩트 순간을 증대시키는 훈련이다.

스윙 때 체중이동의 완벽한 조화와 함께 정확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밸런스 운동도 함께 진행한다.

스텝 업&다운 트레이닝으로 몸의 유연성과 순발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이다. 1단계, 2단계의 계단을 차례로 뛰어오르고 내리면서 하체 근육의 탄력성을 높이는 트레이닝이다.

마지막은 역시 권투 동작을 응용한 펀치 트레이닝이다. 핵심은 배꼽을 중심으로한 복부의 핵심 코어를 강화시키는 것이고 상체의 등근육과 팔 등의 잔 근육을 단련시켜 임팩트 순간 폭발적인 파워를 집중시키는데 훈련의 목적이 있다.

크리머는 이처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 도구인 보수(Bosu·Both Sides Up) 등의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골프의 기본 자세 및 체형 교정 등 밸런스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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