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압구정백야', 욕하면서 중독되는 임성한 드라마?

2014. 12.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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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민희 기자]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최준배)가 본격적인 복수전에 돌입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극 초반 만삭의 시누이를 괴롭히는 여주인공이 짜증을 유발하며 외면 받았던 것과 반응이 사뭇 다르다.

임성한 작가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은 '압구정백야'는 첫 회 9.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 '오로라 공주'가 막장 논란에도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숱한 화제를 낳은 것과 달리, '압구정백야'는 이렇다 할 관심도 받지 못한 채 9회에는 6.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여주인공 백야(박하나 분)가 오빠 영준(심형탁 분)의 죽음을 기점으로 개과천선하고, 친모 서은하(이보희 분)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해나가며 이 드라마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조금씩 상승하던 시청률이 50회에는 1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

특히 지금까지 지지부진하게 이어졌던 전개와 달리, 은하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의붓아들 조나단(김민수 분)을 유혹하는 백야의 모습이 빠르게 전개되자 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친자식들을 버린 은하의 매정하고 속물근성 가득한 모습은 연일 비난의 대상이 되며 욕하면서 중독되는 드라마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방송된 54회 방송 또한 서은하와 백야의 갈등이 고조되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백야는 일부러 서은하의 심기를 거스르며 얄밉게 자극했고, 서은하는 그런 백야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사랑하는 여자의 결혼소식에 난데없이 쌍코피를 쏟고, 딸의 데이트를 지켜보며 일일이 지령을 내리는 극성스러운 모녀의 아바타 소개팅 등의 설정은 여전히 황당하지만. 임성한 작가 특유의 자극적인 설정과 독한 대사가 점점 안방극장 공략에 성공한 모양새다. 과연 임성한표 독한 전개는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압구정백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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