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200만원→7억 '박병호 성공시대'

2014. 12. 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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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스포츠동아DB

■ 넥센과 연봉 7억 재계약LG서 넥센 이적 후 최고타자 성장4년 만에 연봉 16.7배…수직상승실력만으로 이룬 '비FA' 최고 몸값

박병호(28·넥센)가 다시 한번 가파른 수직 연봉 인상을 찍었다.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며 '용의 그림에 마지막 눈동자'를 점찍었다. 이른바 성공신화요, '화룡점정'이다. 박병호는 25일 올해 연봉에서 무려 2억원이 오른 7억원에 2015시즌 연봉 도장을 찍었다. 전년 대비 40%의 인상률이다. 특히 연봉 7억이 주는 의미와 기대치는 남다르다.

● 2011년 4200만원→2015년 7억원! 4년 만에 16.7배 인상

박병호의 연봉 7억원은 올 시즌 SK 최정이 받은 7억원과 다소 차이가 있다. 최정의 경우 올 시즌 FA(프리에이전트)를 앞두고 프리미엄이 붙었다. SK는 '팀 간판' 최정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이적 보상금에 신경 썼다. 타 구단이 최정을 데려가려면 높은 연봉에다가 SK에만 보상금으로 21억(연봉의 300%)을 줘야하기 때문. 타 구단의 관심과 눈길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박병호는 FA 프리미엄 없이 역대 비FA 최고 연봉 타이에 올랐다. 오로지 실력으로만 일군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 깊다. 넥센도 리그 최고 타자로 올라선 박병호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인상액과 인상률은 더욱 놀랍다. 3시즌 내리 1억 이상의 인상액을 받아들었다. 2012시즌을 앞두고 1억5800만원(254.8%), 2013시즌 2억8000만원(127.3%)이 올랐다. 2011시즌 LG에서 4200만원을 받았던 선수가 넥센 이적(2011년 7월) 후 3시즌 반 만에 비FA 최고 연봉자가 됐다. 4년 만에 16.7배가 뛰었다.

● 박병호와 넥센의 궁합

박병호는 LG에서 만년 유망주였다. 거포 내야수로 기대를 모으며 2005년 1차 지명을 받고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지만 꽃을 피우지 못했다. LG에서 통산타율 0.190(657타수125안타), 홈런은 25개에 그쳤다. 반면 넥센에서는 달랐다. 2011년 7월 말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꾸준히 기회를 잡으며 그해 51경기에서 12홈런, 28타점을 올렸다. 이어 2012년부터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2012년과 2013년 정규시즌 MVP에, 올해까지 3년 연속 홈런왕과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12년 31홈런-105타점, 2013년 37홈런-117타점, 2014년 52홈런-124타점. 넥센에서 3시즌 반 동안 무려 122홈런, 374타점을 올렸다. 성적도, 연봉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한국 최고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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