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삼둥이가 기쁨 드려 감사할 따름"(인터뷰)

문완식 기자 2014. 12. 2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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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배우 송일국 /사진=이동훈 기자

"삼둥이가 기쁨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죠."

요즘 가장 행복한 아빠는 누구일까. 아마 배우 송일국(43)이 아닐까. 송일국은 세쌍둥이 아들 대한(2)-민국-만세 덕에 단번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빠가 됐다. 지난 7월 초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할 때만해도 그는 유명 연기자 '배우 송일국'이었지만 불과 5개월 만에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됐다. 기분 좋은 변신이다.

삼둥이는 달력으로 세밑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3일 밤 전격 예약 판매에 나선 '삼둥이달력'은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히 '삼둥이 신드롬'이라 할만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극 '나는 너다' 준비로 바쁜 '삼둥이 아빠' 송일국을 전화로 만났다.

'삼둥이달력'의 인기 얘기를 꺼내자 송일국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거짓말 안하고 아내와 달력을 만들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 만들 때는 성탄 카드나 연하장을 생각했어요. 그러다 달력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됐죠. 이 모습이 방송을 탔어요. 그런데 시청자게시판 등에 그 달력을 팔았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많았어요. 그래서 아내와 고민을 많이 했죠. 마침 KBS미디어에서 판매 제의가 온 거예요. 그래서 우리에게 오는 수익은 전액 기부하자는 마음으로 판매를 결정했어요. 삼둥이에게는 추억을, 달력을 원하시는 시청자들에게는 기쁨을, 또 어려운 분들에게는 기부를 할 수 있는, 1석3조였죠."

송일국은 "유통비용을 빼고 삼둥이네 집에 오는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온 삼둥이 이모티콘 역시 수익금 전액이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될 예정. 삼둥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게 송일국의 뜻이다.

송일국은 삼둥이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아내 정승연씨와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했다. 상업적인 시각으로 삼둥이를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서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방송이라는 특성 때문에 삼둥이에게 매번 같은 옷을 입힐 수 없어요. 세쌍둥이가 같은 옷을 입으니 옷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제작진도 협찬을 권유했죠. 단 아내와 약속 한 게 있어요. 대기업 옷만 입히지 말고 하루에 한번 이상 골목시장 옷을 입히자고요. 또 반드시 협찬 의상 중에 한벌은 구입을 하자고요. 아내가 원칙으로 내세운 것이죠. 삼둥이가 인기를 얻으니 옷만 입어도 옷 회사는 이익이죠. 삼둥이가 얻는 금전적 이익은 없어요.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이 아니고 말그대로 옷만 협찬을 받는거죠. 돈을 받고 협찬을 받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있으니 저희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부분이죠. 아내와 얘기했어요. 억울해하고 화내지 말자고요. 삼둥이로 인해 누군가 기쁨을 누리는 것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죠."

송일국은 자신과 삼둥이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아내 정씨에게 큰 고마움을 나타냈다. 아내의 이해가 없다고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아내가 남편 기를 살려주려고 노력해요. 저야 감사하죠(웃음). 아내가 지혜로워요. 그래서 고민되는 부분은 항상 아내와 상의하려고 해요. 아내는 제게 성자(聖子) 같은 존재에요."

삼둥이는 올 하반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치열한 일요 예능 경쟁 속에 코너별 시청률 1, 2위를 다툴 정도로 굳건한 인기를 과시 중이다. 자연스레 2014 KBS 연예대상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상이요? 주시면 고맙죠.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요. 솔직히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아니었으면 저는 아무 것도 아니었을 거예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삼둥이 아빠'로 이름도 알리고, 삼둥이도 큰 사랑을 받고 저희 가족이 받은 사랑이 더 많고 큽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지난 24일 연극 '나는 너다'에서 무대 인사를 하고 있는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 /사진=설소영 인턴기자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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