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행동, 독 될까 약 될까

한준호 입력 2014. 12. 25. 20:16 수정 2014. 12.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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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쌍용차 CUV 티볼리 출시 관련해고 노동자 복직 바람 담긴 글로 화제

[한준호 기자] 가수 이효리와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새 자동차 모델 '티볼리'가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쌍용차가 내년 1월 출시할 콤팩트유틸리티차량(CUV)인 티볼리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기원하는 이효리의 바람이 절묘한 시점에 뜨거운 화제로 동시에 떠오른 것. 이효리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됐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효리의 간절한 바람은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는 글로도 이어졌다. 특히 "티볼리 광고 출연 어떠신지요"라는 한 팬의 SNS 상 질문에 "써주기만 한다면 무료라도 좋다"는 답글까지 남겨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22일 쌍용차가 신차 티볼리에 대한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대중은 과연 쌍용차가 이효리를 모델로 쓸 것인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일보가 단독으로 쌍용차가 이효리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러한 관심에 불을 지폈다. 쌍용차는 이미 광고 촬영이 끝난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놨고 이효리 역시 모델 제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미 이효리는 지난 2월 회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쌍용차 노조와 전국철도노조 조합원 등을 돕기 위한 '노란 봉투 캠페인'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달까지 이미 해고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포함해 26 명이 세상을 떠났다. 공인으로서 당연히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천에 나섰던 '소셜테이너' 이효리의 속깊은 활동이 이번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셈이다.

이 때문에 쌍용차는 본격적으로 프로모션을 시작하기도 전에 신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치솟았다. 문제는 여전히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과연 제품 출시가 시작되는 시점에 톱스타가 보인 선의의 행동이 독이 될 지, 약이 될 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대중이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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