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가네코는 야구계의 웃음거리" 비난 왜?

2014. 12. 25. 16: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오릭스 버팔로스에 잔류한 특급 투수 가네오 지히로(31)에게 비난의 직격탄을 날렸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5일 한신 구단 간부가 "가네코는 야구계의 웃음거리"라고 비난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가네코는 국내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결국 오릭스에 잔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4년 총액 20억엔의 두둑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가네코를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 한신 구단에서는 원망스런 눈빛이다. 한 구단 간부는 "처음부터 잔류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랐다. 띄우기에만 필사적이었던 대리인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그 태도는 야구계의 웃음거리"라고 비난했다.

오릭스 단장을 맡으며 가네코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에게 비수를 꽂았다는 비난의 목소리였다. 또 다른 한신 관계자도 "가네코가 오릭스에 잔류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따뜻한 시선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며 "오릭스에 남아도 가시밭길이다. 신용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한신이 이렇게 가네코를 비난하는 이유는 협상 과정에서 그의 태도가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가네코는 그러나 원소속팀 오릭스가 불허하자 국내 FA 권리를 행사하며 타구단 이적을 노렸다. 오릭스를 압박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한신을 비롯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건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복수의 구단이 가네코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 중에서도 한신이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가네코가 오릭스와 최종 계약한 4년 20억엔이라는 조건도 사실 한신에서 먼저 제시한 것이었다. 한신 나카무라 단장은 가네코와 직접 만나 협상에 열의를 다했다. 특히 그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2년 후에는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조건까지 넣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가네코는 자신의 몸값만 잔뜩 올리고서 오릭스에 잔류했다. 그는 "오릭스 구단이 정말 좋은 제안을 했다. 무엇보다 오릭스에서 지금의 동료들과 함께 올해 못한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었다"며 "이적에 마음이 기울어진 시기도 있었지만 오릭스의 전력 보강에 우승을 향한 진심을 느꼈다"고 잔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한신 구단으로선 마치 가네코에 '이용당한' 것 같은 모양새에 낙담하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도 그럴게 한신은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대형 내야수 나카지마 히로유키 영입에 나섰으나 3년 12억엔에 계약한 오릭스에 빼앗기고 말았다. 나카지마에 이어 가네코 쟁탈전에서도 패하며 그를 향한 원망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waw@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