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봉전쟁? 시작은 고요하다

박은별 입력 2014. 12. 25. 16:12 수정 2014. 12. 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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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의 연봉전쟁. 폭풍전야인걸까. 일단 시작은 고요하다.

타구단들이 주전들의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요즘, 삼성은 잠잠하다. 발표만 없을 뿐 삼성은 현재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봉 협상을 완료한 상태다.

삼성 관계자는 "우리 팀이 시즌도 늦게 끝나고 연봉 협상을 늦게 시작한 편이다. 주전 선수들을 빼고는 거의 대부분 계약을 마쳤고 내일(26일) 주전 선수들을 다 만날 예정이라 결과는 그 이후에 나올 듯싶다"고 말했다.

삼성 1군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10개 구단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상황에서, 통합 4연패의 위엄이 말해주듯 특별히 부진했던 선수도 없어 연봉 인상 요인이 충분히 있는 팀이다. 내년 시즌엔 전반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많다.

일단 올해 뛰었던 주전 선수들 중 투타 고과 1위는 단연 밴덴헐크와 나바로. "협상을 곧 매듭짓겠다"는 나바로를 제외하고 국내 선수로 눈을 돌리면 가장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예상되는 선수는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낸 최형우(4억5000만원)와 채태인(2억1000만원)이다. 타자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투수진에선 윤성환, 안지만이 FA를 통해 보상받으면서 차우찬이 고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차우찬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5.60으로 다소 부진하긴 하지만 올 시즌 세 번째로 가장 많은 경기(69경기)에 나선 선수이고 불펜진 중 이닝 수(82이닝)로 두 번째로 많아 팀 기여도도 높은 편이다.

이 외에도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얻은 박석민도 내년 시즌 FA 프리미엄까지 미리 얹어 높은 금액에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 주전 유격수 김상수, 주전 포수 이지영, 샛별 박해민 등도 역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 인상폭만이 궁금할 뿐이다.

과연 올해 삼성이 연봉협상을 무난하게 마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은 지난해와 올해 FA 선수들에게 통 크게 투자했고, 그 중엔 100억원 그 이상을 받은 선수도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선수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최형우의 경우엔 25일 발표된 비FA 역대 최고액인 박병호(넥센)의 연봉(5억원→7억원)이 기준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의 흐름에 맞춰 선수들의 기대치가 예년보다 커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삼성의 연봉협상이 올해도 주목을 받는 이유다. 삼성은 올해만큼은 연봉협상에서 잡음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해 삼성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도 윤성환, 안지만 등과 계약을 맺지 못하는 등 속앓이를 한 바 있다. 특히나 FA 전원 잔류 실패와 보상선수 문제, 밴덴헐크 잔류 실패 등으로 이미 시끌벅적한 겨울을 보낸 삼성으로선 올시즌 연봉협상만큼은 조용히 지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삼성 관계자는 "4년 연속 우승을 했다고 해서 무리한 연봉을 요구한 선수들은 없었다. 연봉과 보너스는 별개라는 것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올해는 생각했던 것보다 무난하게 협상을 잘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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