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 박병호가 받은 크리스마스 연봉 선물의 의미
혹시나했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넥센 박병호(28)가 또 한 번의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넥센은 25일 박병호와 7억원에 내년 시즌 연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연봉 5억원에서 2억원이 인상된 것으로, 인상률은 40%다.
박병호의 연봉이 인상된다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박병호는 올 시즌 12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3리에 52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00안타 신기록을 세운 서건창만 아니었다면 3년 연속 MVP도 가능했을 성적이었다. 그래도 11년만에 5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으며,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홈런·타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관건은 인상률이었다. 연봉 인상의 대상은 확실했지만, 5억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였던만큼 서건창처럼 세자리수 인상률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무리였다. 여기에 시즌 후 각종 시상식 및 행사에 참가해 연봉 협상의 자리를 가지기 어려워 자연스레 협상 자리가 미뤄졌다.
박병호의 연봉 7억원을 많은 것을 의미한다. 연봉 7억원은 해외 복귀 선수 및 자유계약선수(FA)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연봉 타이 기록이다. SK 최정이 올 시즌 박병호와 같은 7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최정은 시즌 후 FA가 되는 상황이었다. 최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SK 입장에서는 최대한 타 팀으로의 이적을 막기 위해서는 연봉을 높여 보상금에 대한 부담을 다른 팀이 느끼게 해야만 했다. 반면 박병호가 FA 자격을 얻는 것은 2018년 시즌이 끝난 후다. 아직 FA까지 시간 여유가 좀 있는데도 넥센이 박병호의 연봉을 최고 대우로 맞춰준 것은 그만큼 박병호의 올 시즌 성적, 그리고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
박병호도 구단에서 최고 연봉을 만들어 줬다는 사실이 어떤 것을 증명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박병호는 "모든 분들의 배려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올 시즌 성적이 가능했다"며 "팀의 중심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고 연봉자가 된 만큼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박병호는 "코칭스태프의 관리와 배려로 올 시즌도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기뻤다"며 "다만 가을야구에서는 내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팀에 미안했다. 이제 올 시즌의 아쉬움은 잊고 내년 시즌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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