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지킨 첼시의 '메리 테리 크리스마스'

2014. 12. 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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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존 테리(34)의 부활로 크리스마스 1위를 지켜낸 첼시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맞게 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스토크 시티와 원정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3승 3무 1패(승점 42)를 기록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와 승점 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스토크 시티는 5승 4무 8패(승점 19)로 13위에 머물렀다.

본격적인 박싱데이의 시작을 앞두고, 첼시가 이날 거둔 승리는 의미가 각별했다. 앞서 경기를 치른 맨체스터 시티가 턱밑까지 추격해 온 상황에서 승점 3점을 획득, 선두를 공고히 지킨 첼시는 리그 1위의 위치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크리스마스 1위'는 단순히 기분 좋은 수식어로 끝나지 않는다. 첼시는 지난 3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을 때 모두 크리스마스에 1위를 달렸던 경험이 있다. 물론 무리뉴 감독은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과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올 시즌이고, 우리가 개막전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정말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쿨'한 태도를 보였지만 말이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1위가 기분 좋은 전조임은 분명하다. 최근 10시즌 중 7시즌 동안 크리스마스 1위에 오른 팀이 리그에서 우승을 이룬 기록도 있다.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 첼시의 2연패를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에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생각하기에 이날 승리가 첼시에 있어 더 값진 이유는 존 테리(34)의 부활이었던 듯하다.

첼시는 경기가 시작하고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스토크 시티를 압박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브레가스의 크로스를 받은 존 테리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온결해 스토크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한 스토크 시티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정확한 슈팅 때문에 득점을 하지 못하고 첼시에 끌려갔다. 이후 첼시는 후반 33분 파브레가스의 쐐기골로 승리를 굳혔다.

테리의 골은 개인에게도 팀에도 의미가 깊었다. 팀은 이 결승골을 바탕으로 크리스마스 1위를 지켰고, 올시즌 리그에서 득점이 없었던 테리는 EPL 15시즌 연속 득점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베테랑 테리가 자신의 기록을 지켜낸 것은 팀에도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무리뉴 감독도 경기 후 "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테리가 올시즌을 소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경기에 꾸준히 나서지 못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시즌 테리는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상태"라고 신뢰를 전했다. 무리뉴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기력을 회복해가고 있는 테리의 부활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거둔 또 하나의 소득인 셈이다.

costball@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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