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특정 면역세포와 관련 있다"<미국 연구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특정 면역세포가 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 의학대학원의 데이비드 아티스 면역학교수는 선천적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선천성 림프세포2(ILC2)가 비만을 억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비만한 사람과 체중이 정상인 사람으로부터 채취한 복부지방 샘플을 분석한 결과 비만한 사람의 복부지방엔 ILC2 세포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티스 교수는 밝혔다.
비만한 쥐와 보통 쥐의 복부지방 비교 분석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세포들 사이의 '화학적 메신저' 역할을 하는 면역체계 단백질인 인터류킨-33(IL-3)을 쥐에 주입했을 땐 백색지방(white fat) 조직에 있는 ILC2의 수가 늘어나면서 칼로리 연소량이 증가했다.
ILC2는 베이지색 지방(beige fat)을 늘려 칼로리 연소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아티스 교수는 설명했다.
우리 몸에는 지방을 저장해 체중을 증가시키는 백색지방과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증가를 억제하는 갈색지방(brown fat) 등 두 가지 지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갈색지방과 같은 기능을 가진 제3의 지방인 베이지색 지방도 존재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베이지색 지방은 비만을 막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는 추측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비만학회 대변인이자 미네소타 대학 의과대학 내분비내과전문의 찰스 빌링턴 박사는 면역체계가 체중을 조절한다는 증거라고 논평했다.
그는 면역기능은 대사와도 연관이 있다면서 이를테면 몸을 다치거나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우리 몸은 '과잉대사'(hypermetabolism)를 일으켜 칼로리 연소가 촉진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온라인판(12월22일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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