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PIT행? 놀란 美현지도 추측 분분

2014. 12. 2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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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강정호(27, 넥센)의 30일 독점교섭권을 따낸 팀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런 분위기는 미 현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추측도 분분하다.

미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츠버그가 강정호 포스팅 입찰에서 승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피츠버그 구단도 강정호의 독점교섭권을 따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 강정호의 MLB 교섭팀은 피츠버그로 확정됐다.

500만2015달러의 입찰액을 받아든 강정호의 소속팀 넥센은 지난 20일 포스팅 수용 의사를 밝혔으며 강정호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굳건한 MLB 진출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현지의 휴일 관계로 입찰 승리팀이 발표되지 않아 큰 궁금증을 자아낸 이번 포스팅 절차는 결국 피츠버그의 승리로 막을 내린 모양새다. 강정호는 앞으로 30일간 피츠버그와 개인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대해 현지도 논란이 분분한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피츠버그는 내야 구성이 비교적 탄탄한 팀으로 강정호에 입찰할 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올스타 3루수 조시 해리슨, 실버슬러거 2루수 닐 워커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격수에는 최근 입지를 넓히고 있는 조디 머서가 있다. 처음으로 이를 보도한 헤이먼조차도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입찰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라면서 "이제 그들은 강정호와의 개인협상 타결을 위해 나선다"라고 덧붙였다.

MLB.com의 필 로저스는 "강정호의 약점이 수비라는 것은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면서도 "하지만 피츠버그는 수비 포지셔닝이 매우 훌륭한 팀이다. 그것이 강정호를 도울 수 있다고 본다"고 점쳤다. 피츠버그가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강정호에 베팅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 추측한 것이다.

다소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베이스볼아메리카의 필진인 벤 배들러는 "강정호에 대해 스카우트와 이야기할 때 그는 벤치에서의 괜찮은 타자 혹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스팅 금액은 이를 반영한다"라고 했다. 해리슨, 머서, 워커를 당장 제치기는 어려울 것이며 각 포지션의 백업을 두루 수행하는 역할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한편 지역 언론에서도 추측이 분분하다. 일단 강정호의 영입이 기존 선수들의 트레이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좋은 백업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해리슨은 올해 성적이 확 뛰어 꾸준히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머서는 성장통이 있고 워커는 잔부상 경력이 꽤 있다. 강정호가 이들의 부족한 점을 조금씩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다. 기본적으로 강정호가 2루와 3루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피츠버그의 판단이 기본에 깔려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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