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낙찰' 피츠버그, 최소 4팀 경쟁서 승리

2014. 12. 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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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강정호(27, 넥센)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서 승리한 피츠버그가 최소 4개 팀과 경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500만2015달러라는 금액에서 적잖은 기대감도 엿볼 수 있다.

현지에 체류 중인 한 에이전트는 23일(한국시간) OSEN과의 통화에서 "최소 4개 팀이 강정호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그 이상의 팀이 입찰했다는 추측은 가능하지만 포스팅시스템의 특성상 정확하게 확인은 어렵다. 일단 미국에서는 4팀 정도가 '확실하게' 입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지의 분위기를 종합했다.

이 관계자에 의하면 강정호 포스팅에 참여한 구단은 승리자가 된 피츠버그를 비롯, 필라델피아, 토론토, 그리고 워싱턴 혹은 LA 다저스다. 필라델피아는 현지에서도 강정호 영입에 가장 근접했던 팀으로 꼽힌다. 2001년 이후 팀의 유격수 포지션을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 지미 롤린스가 최근 LA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떠나 유격수 영입이 시급한 팀이기도 하다.

이 관계자는 "필라델피아는 시작부터 꾸준히 이름이 나왔다. 500만 달러가량의 포스팅 금액에서도 필라델피아를 추측하는 관계자들이 적지 않았다. 한때는 기정사실화되는 측면도 있었다. 사실 피츠버그가 필라델피아를 제쳤다는 결과에 다들 놀라는 기색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론토의 경우는 내야 영입이 필요한 팀으로 강정호 외에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내야수인 도리타니 다카시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언론으로부터 필라델피아와 함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손꼽혔던 워싱턴의 입찰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워싱턴의 경우는 오히려 피츠버그보다도 떠도는 이야기가 없었다. 소문이 다 사실은 아니지만 대개 포스팅이나 FA영입 절차에 뛰어든 팀이 이렇게 조용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불확실하다고 점쳤다. 오히려 LA 다저스가 강정호 영입에 적잖은 관심을 보였으며 입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본적인 전력이 탄탄한 워싱턴, 롤린스의 트레이드가 끝난 다저스였다. 설사 입찰했다고 하더라도 강정호에 거액의 금액을 베팅했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결국 강정호 레이스는 기본적으로 세 팀의 경쟁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른 '미스터리팀'의 정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투수가 아닌 포지션 플레이어인 만큼 10개 팀 이상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고무적인 관심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렇다면 연봉 협상은 어떻게 될까. 이 에이전트는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가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잡고 있을 것이다. 경험이 풍부한 에이전트인 만큼 최대한 좋은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말고'식의 협상은 할 가능성은 낮다. 니시오카의 금액이 기준이 될 것이고 그보다는 약간 상향 조정된 금액을 예상한다"라고 점쳤다.

이어 피츠버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피츠버그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2루수 닐 워커가 피츠버그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선수지만 이 선수를 팔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현 시점만 놓고 보면 강정호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 같다. 피츠버그는 수비 시스템이 좋은 팀이고 구단 관계자들이 기록과 숫자에 밝은 편이다. 강정호의 입찰액을 그냥 써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다만 강정호와 같이 잡아당기는 타자가 홈런을 치기 쉽지 않은 PNC파크다. 여기서 장타력을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 아니겠는가"라고 점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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