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단장, "강정호 영입 기회 기뻐, 계약 노력할 것"

2014. 12. 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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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이 강정호 포스팅 승리에 기뻐하며 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강정호 포스팅의 승자가 피츠버그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피츠버그도 강정호 포스팅에서 최고 입찰액 500만2015달러를 써냈다고 밝히며 이를 공식 인정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승인하는 대로 피츠버그는 30일 동안 강정호와 계약을 위한 단독 협상에 들어간다.

미국 'AP통신'도 피츠버그의 강정호 단독 협상권 획득 사실을 알리며 닐 헌팅턴(44) 피츠버그 단장의 코멘트도 간단하게 실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우리 팀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강정호와 그의 에이전트랑 협상을 시작하길 기대한다. 그와 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 포스팅에 나선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피츠버그는 유격수 조디 머서,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으로 내야진이 탄탄하게 구성돼 있다. 좌익수 스탈링 마르테, 우익수 그레고리 플랑코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코너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도 어렵다.

이유를 찾자면 내야진의 보험용 대비를 들 수 있다. 유격수 머서는 타격에 기복이 있는 편이고, 워커는 최근 3년간 평균 29경기를 결장하며 잔부상에 시달렸다. 해리슨은 풀타임 주전으로 한 시즌밖에 보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0만 달러 입찰액은 '보험용' 선수에게 투자하는 것으로는 상당한 액수다.

이처럼 피츠버그가 강정호 포스팅에 나설 것으론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팀의 강정호 영입을 견제하기 위한 입찰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낳을 정도로 의외의 결정임에는 분명하다. 당장 협상에서도 강정호가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피츠버그가 갑, 강정호가 을이다.

강정호 에이전트 측에서는 연평균 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데 이는 머서(51만5500달러) 해리슨(51만3000달러)을 넘어 워커(575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조건이다. 과연 피츠버그가 이 정도를 투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올해 피츠버그의 팀 연봉은 ESPN 기준 26위(7766만6333달러)였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 영입 기회에 기뻐하고 있으며 계약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강정호의 가치를 가장 크게 본 팀이 피츠버그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30일 동안 피츠버그와 강정호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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