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자해, "친구가 보고 싶어요"

임명수 2014. 12. 2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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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때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이 자살을 시도했다. 그는 119 구급대원에게 "친구가 보고 싶어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22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20분쯤 A양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가족들 신고가 들어왔다. "아이가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을 보였다. 배도 아프다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손목에 상처도 있다고도 했다.

A양은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울증 약을 10분 동안 한 알씩 계속 먹었다. 친구가 보고 싶어 죽고 싶었다. 손목 상처는 눈썹 정리용 칼로 그은 것이다."

A양은 현재 인근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A양은 참사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탈출 직전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 나온 걸 생각하면 화가 난다"고 말한 바 있다.

안산=임명수 기자 l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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