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가방 속에서 할머니 시신 발견

윤지연 입력 2014. 12. 23. 00:47 수정 2014. 12. 2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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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8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 시신이 여행용 가방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할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를 쫒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한 남성이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고 걸어갑니니다.

이 남성은 CCTV 화면 찍힌 곳에서 50미터 떨어진 한 주택가 주차장에 가방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박상영(인근 주민) : "이 위치에 여행용 가방이 하나 놓여 있었고, 가방이 꽉 찼고 지퍼가 요 정도 10cm 열려있는 상태더라고요."

오늘 오후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가방 안에서 8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 "길가 한 쪽에 빌라 주택가 입구에 수상한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 (가방 지퍼가) 조금 열려있는데, (그 안에) 조금 이상한 게 보인다고..."

할머니의 옆구리와 목 부위에선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머리엔 둔기로 맞은 흔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분증 등 신원을 알 수 있는 것들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사망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문 감식 등을 통해 숨진 할머니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주차장 주변 CCTV 화면 분석을 토대로 용의자를 쫒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윤지연기자 (a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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